[블록미디어 스탠리 최 기자] 비트코인은 지난 2주 동안 29,000달러에서 30,000달러 사이를 횡보하고 있다. 온체인 분석업체 글래스노드(Glassnode)는 24일 비트코인 고래들의 활동을 분석한 보고서를 내놨다. 일반적으로 비트코인 거래의 움직임은 비트코인 가격에 막대한 영향을 주는 요인이다.
# BTC 고래, 전체 BTC 거래의 41% 차지
글래스노드가 다양한 온체인 실체의 잔고 변화을 관찰한 결과, 고래(BTC 1,000개 이상 보유자)가 최근 몇 주 동안 거래소와 상호 작용을 가장 많이 한 그룹 중 하나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거래소로 유입된 고래의 거래량은 전체 거래량의 41%에 달할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 중 82%가 넘는 고래의 자금이 바이낸스로 유입됐다.
글래스노드는 이같이 활동적인 고래들 중 다수거 단기 보유자로 분류된다고 지적했다.
# 고래들의 BTC 보유량, 2021년 초 이후 줄곧 감소
4월 중순, 비트코인 시장이 30,000달러를 돌파하려는 첫 번째 움직임이 나타났을 때 대부분의 그룹에서 매도세를 보였고 이런 현상은 6월 중순까지 지속됐다. 그러나 6월 말 비트코인 가격이 두 번째로 30,000달러까지 상승하자 패턴이 바뀌기 시작했다.
돌고래(<100 BTC 보유)의 지난 한 달 매도세는 둔화됐다. 반면 고래들(1,000BTC 이상 보유)은 달랐다. 10,000 BTC 이상을 가진 대형 고래의 매도와 1000~10,000BTC를 보유한 고래의 축적률이 현저히 높게 나타났다.
글래스노드는 ‘The Shrimp Supply Sink‘라는 최근 보고서에서 고래의 장기적인 행동을 조사했다. 여기서 비트코인 고래들의 총 잔고가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음을 밝혔다. 차트를 보면 2021년 초 총 공급량의 63%를 차지했던 고래들이 이제는 46%로 줄어든 것이 확인된다.
여기서 말하는 고래에는 ETF 상품, GBTC, WBTC와 기업 보유자(예를 들어 마이크로스트레티지) 등의 중앙화된 대형 보유자와 거래소를 포함한 것이다.
비트코인 고래들과 거래소 간의 거래에서 비트코인만 분리해보면 지난 5월 30일 이후 고래의 총 잔액이 25만 5,000 BTC 감소했다. 이 물량은 거래소로 이동했고 이는 역사상 고래들이 가장 많은 매도를 했다는 의미다.
# 고래들도 손바뀜
글래스노드는 고래들 내부의 차이점을 살펴보기 위해 지난 30일 동안 각 하위 모집단의 공급량을 확인해봤다.
– 10만 BTC 미만의 고래 잔고는 6600 BTC 증가했다.
– 10,000~100,000 BTC의 고래 잔고는 49,000 BTC 감소했다.
– 1,000~10,000 BTC의 고래 잔고는 약 33,800 BTC 증가했다.
전체 고래 그룹(거래소 포함)에서 지난 달 8700 BTC가 순감소 했다. 보유 수량에 따른 고래 무리들의 움직임은 극단적이었지만 전체적으로 고래들의 유출입 증가량은 몇 달 동안 중립을 유지했다.
고래들이 거래소로 보낸 255,000 BTC는 사상 최고 수준이다. 총 잔고는 상대적으로 변동이 없었지만 거래소 또는 고래 내부 간의 거래량은 상당한 변화가 있었다. 이는 고래들이 내부적으로 자금을 이동시키고 있을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한다. 글래스노드는 이것을 ‘고래 셔플’이라고 칭했다.
전체 수치를 보면 고래들이 최근 비교적 중립적인 변화를 보인 것 같지만 거래소를 통한 손바뀜이 있었음을 시사한다.
# 고래와 거래소
고래의 움직임, 특히 거래소에서의 활동이 시장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최근 비트코인 랠리 동안 고래들이 거래소로 보낸 수량이 크게 증가했는데 양적으로는 일일 1만 6300 BTC에 달한다. 고래들은 거래소 유입량의 41%를 차지했고 이는 루나(LUNA)가 붕괴했을 때(39%)와 FTX가 파산했을 때(33%) 보다 높다.
고래들이 거래소로 BTC를 보내면 수요와 공급의 균형에 미친다. 지난 5년 동안 거래소로 유입된 고래의 순 흐름은 하루 ±5000 BTC 수준이었다.
그러나 올해 6월과 7월, 고래들의 거래소 유입량은 줄곧 일일 4000~6500 BTC 사이로 비교적 높은 유입량을 유지했다.
글래스노드는 고래의 순 흐름과 글로벌 거래소 순 흐름 사이에 높은 상관관계(0.75 또는 그 이상)가 있음을 확인했다. 특히 고래들의 행동(강한 유입)은 시장의 기타 플레이어(적당한 유출 선호)와 매우 다르다는 것도 주지했다.
흥미로운 것은 고래들의 BTC가 바이낸스로 약 82% 유입됐다는 점이다. 코인베이스는 6.8%, 기타 거래소는 11.2%에 그친 것을 보면 바이낸스 선호도가 엄청 강했다.
이는 7월 상승 중에 고래 자금의 약 34%가 바이낸스로 유입됐다는 의미이고 이는 지난 12개월 동안 바이낸스의 지배력이 엄청나게 증가한 것을 나타낸다.
# 단기 보유자 지배력 82%까지 상승
고래가 현재 거래소 활동을 지배하고 있다는 사실은 확인됐고 이와 함께 글래스노드는 이러한 고래의 대다수 거래소 활동은 단기 보유자와 관계가 있다고 언급했다.
거래소 자금 유입 가운데 단기 보유자의 지배력은 지난 5년 동안 장기 보유자 수준(통상 55%~65%)보다 훨씬 높은 82%로 상승했다. 이를 통해 우리는 대부분의 거래소 활동이 단기 보유자에 의해 주도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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