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이 중요한 거시경제 이벤트에 반응을 보이지 않는 상태가 지속되면서 지금과 같은 낮은 변동성과 범위 내 움직임이 얼마나 더 이어질 것인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비트코인은 6월 중순 이후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상, 인플레이션 압력, 기타 거시적 우려에도 불구하고 2만9000 달러 ~ 3만1800 달러 범위를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비트코인은 28일 일본중앙은행(BOJ)의 국채 수익률곡선통제(YCC) 프로그램 완화에 따른 글로벌 유동성 흐름 변화 전망과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를 추가로 확인해준 데이터에도 역시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았다.
웹3 채권시장 플랫폼 우미(Umee) 공동 설립자 겸 CEO 브렌트 슈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현상유지 상태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코인데스크에 보낸 이메일에 “비트코인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가장 최근 금리 인상 이후 거의 움직이지 않음으로써 이번 고금리 시기는 상당 부분 가격에 반영됐음을 강조해줬다”고 적었다. 슈는 “이는 분명 비트코인의 탄력성, 그리고 보다 폭넓은 디지털자산 시장의 진짜 탄력성을 가리킨다”면서 “하지만 나는 조만간 상방향으로의 의미 있는 브레이크아웃(범위 돌파)는 예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슈는 이어 2024년 비트코인 반감기가 찾아올 때까지 “강세장 상황”은 돌아오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강세장 복귀는 아마도 금리 인하를 목격할 때까지는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슈는 신용경색이나 은행 위기 가속화 등 상황이 발생하면 금리 인하는 더 빨리 이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비트코인은 뉴욕 시간 오전 10시 31분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 대비 0.35% 오른 2만9471 달러를 가리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