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자체 보관 권리를 인정하는 법안이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회에서 통과됐다.
28일(현지시간) 비트코이니스트에 따르면 위원회는 전날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자체 커스터디(수탁) 권리를 지지하는 ‘Keep Your Coins Act of 2023’ 법안을 승인했다.
워렌 데이비슨(공화당, 오하이오) 의원이 25일 발의한 이 법안(H.R. 4841)은 개인과 기업들이 불필요한 제3자의 개입 없이 자신들의 디지털자산을 보관, 관리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데이비슨은 전환 가능한 가상화폐의 개인 사용을 연방 기관이 제한하는 것을 금지하는 것이 법안의 주된 목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트위터에 “어젯밤 금융위원회는 내가 제안한 자체 수탁 보호법안을 통과시켰다. 자체 수탁을 공격하는 사람들은 개인의 자유에 반대한다. 그들은 자신들이 통제하는 누군가가 여러분의 자산을 통제하기를 원한다. 자유를 지켜야 한다”고 적었다.
법안은 ‘전환 가능한 화폐(convertible virtual currency)’를 화폐와 동일한 가치를 지닌 교환 수단 또는 화폐의 대체물이지만 법정 화폐의 모든 특성을 지니지 않을 수 있는 것으로 규정했다.
법안 통과는 암호화폐 투자자와 사용자들에게 그들의 디지털자산 통제에 관한 자신감과 자유를 제공해준다는 목표를 향한 중요한 발걸음을 옮긴 것이라고 비트코이니스트는 평가했다. 하지만 법안이 실제 법률로 제정되기 위해서는 하원 본회의 통과, 그리고 상원에서 민주당의 협조가 필요하기 때문에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