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미국과 중국 간의 글로벌 패권 다툼이 격화되고 있다. 암호화폐가 그 전쟁터라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포춘은 29일 디지털 자산 데이터 분석 회사 잉카 디지털(Inca Digital)의 창립자이자 공군 예비역 법무관단 소령인 아담 자라진스키(Adam Zarazinski)가 쓴 장문의 기고를 게재했다.
다음은 주요 내용 요약이다.
# 미중 패권 전쟁
지난해 시진핑 중국 주석은 “기술 혁신이 글로벌 경기장의 주요 전쟁터가 되었으며 기술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전례 없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정책 입안자들이 좋든 싫든,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기술 분야에서 미국은 중국에 극적으로 뒤처지고 있습니다.
중국 공산당은 에콰도르, 페루를 비롯, 남미 주요 항구와 국경을 넘어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인 e위안(e-Yuan)을 배포했다. 중국 인민은행 디지털 화폐 연구소와 아랍에미리트 중앙은행은 실시간 국경 간 외환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는 프로젝트인 다중 CBDC(m-CBDC) 브리지(Bridge)에 참여했다.
# 중국계 암호화폐 거래소
중국계 암호화폐 거래소는 전 세계 암호화폐 시장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거래량 기준 상위 15개 암호화폐 거래소 중 미국 기업은 3개에 불과하다.
중국은 2017년에 암호화폐를 금지하고, 2021년에 암호화폐 거래를 금지했지만, 거래량 기준 상위 12개 거래소는 모두 중국 또는 홍콩과 제휴를 맺고 있다.
중국은 과거 글로벌 시장에 광범위하게 진출하는 통로로 암호화폐를 사용했고, 현재도 이를 시험대로 삼고 있다. 미국 관할권 밖에서 이루어지는 일일 거래량이 100억 달러가 넘는 상황이다.
# 미국 떠나는 암호화폐 기업들
최근의 규제 환경으로 인해 미국의 대형 마켓 메이커와 거래소 중 일부는 해외로 근거지를 이전하고 있다.
제인 스트리트와 점프 크립토는 미국 내 사업 규모를 축소했다. 그 외 많은 업체가 두바이, 싱가포르, 홍콩 및 기타 명확한 규제 프레임워크가 확립된 관할권에서 새로운 본사를 찾고 있다.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소송을 당한 코인베이스는 아랍에미리트에 국제 허브 설립을 고려하고 있다. 암호화폐 투자 회사인 갤럭시 디지털은 운영의 상당 부분을 해외로 이전하고 있다.
미국 기반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와 제미니도 미국 외 지역 사용자를 위한 파생상품 플랫폼을 출시했다.
암호화폐 산업은 사라지지 않고 해외로 이동할 뿐이다. 미국은 암호호폐 산업 영향력을 조금씩 잃어가고 있다.
# 미국 금융의 힘 약화
암호화폐 시장에서 영향력 약화는 미국의 금융 제재 능력 약화로 연결된다. 미국 금융회사와 미국 달러에 대한 의존도가 감소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은 단순히 거래소를 단속하는 것보다 더 사려 깊고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탈중앙화 금융은 사기, 해킹 등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그 가치를 입증했다. 탈중앙화 금융은 계속 성장하고, 자기 역할을 하기 위해 반등할 것이다.
# 누가 경주에서 이길 것인가?
2020년 5월 중국이 디지털 위안화를 시범 발행한다고 발표했을 때, 인민은행의 디지털 통화 연구소장 무창춘은 홍콩에서 열린 포럼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는 경주를 벌이고 있다. 누가 더 효율적이고 대중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선두주자가 전체 시장을 가져갈 것이다. 선두주자만이 미래에 살아남을 수 있다.”
미국은 반드시 대응해야 한다. 미국이 승리할 수 있는 방법은 간단하다.
대담한 사상가와 기업가들이 책임감 있는 기술 혁신으로 시스템의 한계를 뛰어넘는 것이다. 미국은 개방적인 사회다. 탈중앙화 금융의 혁신을 촉진해야만 경주에서 승리할 수 있다.
암호화폐 전쟁에 미국의 국가 안보가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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