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정아인 기자] “NFT 프로젝트들이 웹2와 웹3 특성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관건이다.”
헬로 웹쓰리와 피치스가 개최한 NFT 축제 ‘헬로 NFT!(HELLO NFT)가 지난 28, 29일 서울 성수동 피치스 도원에서 열렸다.
NFT 시장은 침체기다. 코인게코에 따르면, 올해 초 NFT 시장 거래량은 초강세기였던 2022년 1월 총 NFT 거래량 대비 약 70% 감소했다. 국내외 NFT 프로젝트들은 이번 행사에서 각 프로젝트가 어떻게 침체기 속에서 생존하고 발전시켜 나갈지를 이야기했다.
헬로 웹쓰리 신영선 대표는 “토큰 때문에 모이기보다는 좋아하는 분야에서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커뮤니티에 매료돼 NFT에 입문했다. 한국은 커뮤니티 네이티브한 국가다. 계모임, 동문 모임 등 자연스러운 커뮤니티가 형성되어 있다. 웹3라는 새로운 형태의 탈중앙화된 커뮤니티가 국내에서도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28일 진행된 ‘커뮤니티와 함께 만들어가는 다음 세대의 브랜드 모델 이야기’ 세션에서 두들스 오스틴 헤럴드(Austin Hurwitz) 비즈니스 사업 개발 및 전략 총괄, 펏지펭귄 오스틴 리(Austin Lee) 마케팅 디렉터, 9dcc 지머니(Gmoney)가 참여했다.
한국을 처음 방문한 지머니는 “2년 반 전 아디다스와 콜라보했다. 사람들이 크립토와 기술에 관심이 있는지 나타낼 방법을 고민하다 패션 브랜드 9dcc가 탄생했다”고 말했다.
지머니는 “최근 제프 스테이블과 협업하고 있다. 내가 입고 있는 옷(의 NPC)을 통해 NFT를 드랍 받을 수 있다. 향후 르브론 제임스, 손흥민 등 사인을 받는 것보다 더 확실한 증명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펏지펭귄은 2021년 출시된 NFT 블루칩 중 하나다. 초기 팀의 운영방식에 잡음이 나면서 러그풀 논란이 일기도 했다. 커뮤니티 투표를 통해 기존 파운더를 퇴출시킨 후 새로운 팀이 펏지펭귄을 인수했다.
펏지펭귄 오스틴 리 마케팅 디렉터는 “아마존에서 실물 장난감을 판매했다. 48시간 내에 매진됐다. 펏지펭귄은 NFT 프로젝트라기보다는 브랜드다. 우리는 더 많은 유틸리티를 만들고, IP(지적 재산권)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두들스는 2년 전 만들어진 NFT 프로젝트다. 두들스 창업 팀은 NFT의 표준을 만든 크립토키티, NBA 탑샷에서 일한 경력이 있다. 현재 엔터테인먼트, 게임 등 여러 분야에 진출하고 있다. 두들스는 아티스트 퍼렐 윌리엄스가 임원으로 근무 중이다.
두들스 오스틴 헤럴드(Austin Hurwitz) 비즈니스 사업 개발 및 전략 총괄은 “웹2 브랜드와 웹3 브랜드의 차이점은 사용자 경험을 공유하는 시스템을 만드는 점”이라며 두들의 최근 운영방식을 설명했다.
오스틴 두들스 전략 총괄은 “두들 뱅크가 두들 인큐베이터로 재탄생됐다. 두들 NFT 판매 금액의 수수료 일부가 뱅크에 적립된다. 이 금액은 커뮤니티의 투표를 통해 사용되나 일정 투표율을 맞추기 어려워, 조금 더 중앙화된 두들 인큐베이터로 바꿨다. 카운슬을 뽑아 제안서를 먼저 보고 승인하고, 이후 커뮤니티가 승인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위메이드 해외사업팀 데이빗은 위믹스의 NFT 플랫폼 나일(NILE)을 키노트 발표에서 소개했다. 위믹스는 다이아몬드 스폰서로 해당 행사에 참여했다.
데이빗은 “위메이드에 대해 좋은 소식 나쁜 소식을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위메이드가 블록체인을 놓지 않고 있는 이유는 진심으로 다가가는 회사이기 때문이다. 나일은 NFT만 거래하는 플랫폼이 아니라 다른 서비스를 활용하는 웹3 프로토콜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AI와 블록체인, 거대한 두 키워드의 시너지’를 주제로 한 세션에는 보이스벌스 로보 AI 노이 커뮤니티매니저, AI네트워크 김민현 창업자, 파인드 사토시 랩(Find Sartoshi Lab)의 메이블 장(Mable Jiang) 최고 대표 책임자가 참여했다.
김민현 AI네트워크 창업자는 “웹3라는 말은 오래전부터 사용해 왔다. 블록체인 생태계에선 웹3라는 말이 독점적으로 쓰이고 있었다. 이제 웹3라는 키워드가 AI로 인해 완성된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말했다.
김민현 창업자는 “웹1은 일방적으로 정보를 받는 시대, 웹2는 정보를 제공하고 받을 수 있는 시대, 웹3는 읽고, 쓰고, 소유할 수 있는 시대다. 여기에 대중적인 체감이 없었으나 챗GPT가 등장했다”며, “웹3에서는 컨텐츠가 인간만이 만드는 게 아니라 AI도 같이 만들 수 있다는 걸 체감하게 됐다. 웹3는 웹2가 많이 달라진다는 대중적 인식이 올라왔다”라고 말했다.
파인드 사토시랩의 메이블 장 최고 대표 책임자는 AI를 활용해 NFT 마켓플레이스를 사용자 친화적으로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파인드 사토시랩은 M2E 프로젝트인 스테픈의 제작사다. 모어(MOOAR) 마켓플레이스를 지난해 11월 출시했다.
메이블 책임자는 “NFT는 민팅하는 과정에서 메타 데이터 등 어려운 점이 많다. 모어 마켓플레이스는 스테이블 디퓨전을 활용해 모델을 학습시켰다. 일반 사용자들이 쉽게 NFT 생성을 가능하게 했다”고 말했다.
‘NFT 프로젝트,고난속에서 새로운 미래를 바라보다’ 세션에는 멋쟁이사자처럼 이두희 대표, 버그시티 버그, 헬로봇유니버스 NFT 윌리 파운더가 참여했다.
수호아이오 커뮤니티 리드이자 헬로봇 NFT 파운더인 윌리는 “헬로봇 유니버스 팀은 일부러 크립토 윈터 기간에 민팅했다. 불장이었다면 큰 포지션을 차지할 수 없었다. 베어마켓(하락장)이라는 틈을 노려 다가가면 진정성을 보여줄 수 있다고 봤다”고 말했다.
윌리 헬로봇 NFT 파운더는 사업의 어려움에 대해 “사업을 진행하며 기존 인맥으론 한계가 있었다. NFT 파리, 일본 등 해외 컨퍼런스를 많이 방문해 블루칩 프로젝트를 만났다. 블루칩 프로젝트와 컨택 포인트를 만들어 꾸준히 협업 논의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멋쟁이사자처럼 이두희 대표는 “(쿼드해시는) 이번 겨울을 처음 경험하며 겨울을 버틸 수 있는 생존 무기가 없으면 다음 기회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겨울을 버틸 수 있는 이번에 무기를 장착하기로 했다. 여러 상품을 만들어 비즈니스를 이어갈 수 있는 상품을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두희 대표는 “웹3에서 홍보를 많이 한다고 해도 홀더의 수가 늘어나거나 NFT의 가격이 올라갈 수 없다. 그래서 웹3를 잠시 미뤄두고 웹2에 집중하고 있다. 웹2와 웹3 시장을 오가며 버틸 수 있는 하이브리드형 NFT를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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