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기술 전문 기업 글로스퍼 김태원 대표는 “블록체인 기술을 자꾸 드러내려고 하기 보다는 자연스럽게 콘텐츠 안에 내재화 되게 끔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죠”라고 블록미디어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C)블록미디어 |
“사람들은 컨텐츠를 원하지 블록체인 기술을 원하는 것이 아니에요”
“블록체인 기술을 자꾸 드러내려고 하기 보다는 자연스럽게 콘텐츠 안에 내재화 되게 끔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죠”
글로스퍼 김태원 대표 인터뷰 中에서
Q1. 대한민국에서 블록체인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어떤 방향으로 나가야 하는가.
A1. 정부에서도 블록체인 기술이 중심이 된 한국형 실리콘 밸리를 만들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요. 그런데 정작 중요한 것은 인위적인 환경 조성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가령 제가 엔지니어로서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일례로 세계최초로 네임팬을 개발했다고 가정하면 미국에서는 누군가 나서서 경영을 도와주거나 투자를 해줘서 빠르게 회사 하나를 조성해서 사업을 시작할 수 있어요. 그런데 한국에서는 만약 제가 투자를 받으려고 나가면 Valuation(가치)평가 해봤니, SWOT(기업의 내부환경을 분석해 강점과 약점을 발견하고 외부환경을 분석해 기회와 위협을 찾아내어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는 것) 분석해 봤니, 상품 출품은 언제할거야 등의 질문이 쇄도하죠.
즉 한국에서는 엔지니어들이 경영자 수업을 다 받고 나서야 투자의 문턱까지 갈 수 있는 차이가 있는 의사결정구조의 차이가 있는 거죠. 그래서 한국에서 아무리 실리콘 밸리 환경을 조성해 준다 해도 유니콘 같은 기업이 나오기에는 무리가 있는 환경적인 제약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관점에서 암호화폐는 장점을 지닐 수 가 있죠, 암호화폐는 ICO(Initial Coin Offering) 라는 속성을 갖고 있어요. 따라서 블록체인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들이 SWOT 분석이나 가치평가를 받을 필요없이 내가 가진 생각을 찬성하는 이들에게 ICO를 통해 자금을 조성받아 빠르게 사업을 시작해서 새로운 형태의 산업전선을 구축할 수 가 있습니다.
WEF(세계경제포럼)은 2025년 경 전세계 GDP의 10%인 8조달러가 블록체인에 저장돼 거래될 것이라고 전망했어요. 그런데 아마 암호화폐 규제나 셧다운을 시키게 되면 2025년엔 우리나라가 블록체인을 주도할 수 없게 될 것이고 결국 ‘왜 대한민국은 블록체인 종속국이 될 수 밖에 없는가’라는 기사들이 나오겠지요.
이 같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무브먼트(움직임)를 위해서는 대한민국 사회 구조 자체가 암호화폐나 블록체인 기술을 받아들여야 하는 건 맞아요. 그러나 그 이면에는 부정적인 면도 있어요.
예를들어 일반적인 청년들이 다 ICO를 하려고 한다거나 기존의 상장사들이 다 ICO를 하려고 한다는 등의 문제가 있을 수 있어요.
저희 회사도 한 달에 30~40 군데에서 ICO와 관련해 직 간접적으로 자문을 구하러 오는 분들이 많아요. 그런데 그런 분들 중 제대로 팀을 갖춰서 오시는 분들은 제가 보지를 못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10팀이 ICO 관련 자문을 받으러 찾아오면 그 중 9팀은 리스크를 안고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왜냐하면 리스크를 안고 오시는 분들의 대다수가 아이템의 성공성을 어떤 식으로 어필할 지를 물어보러 찾아오시는 분들이 있기보다는 어떤 형태로 자금조달을 할 지를 물어보러 오시는 분들이 많아요, 실제 현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이 이렇게 구체적인 사업 아이템이 없는 분들이 허다하다보니 밖에서는 ICO를 빙자한 사기나 거래들도 이뤄지고 있다고 할 수 있어요.
이에 앞으로 ICO로 모은 자금을 어떻게 집행할지 등에 대한 정부차원의 규제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Q2. 하이콘이 추구하는 ‘인피니티 블록체인 플랫폼’이란 무엇인가?
A2. 하이콘의 비즈니스 전략 측면에서 볼 때 실증화, 대중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실제로는 저희가 플랫폼을 지향하고 있지만 사실은 솔루션에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게임 개발자, 데이터베이스, 쇼핑몰 등 세상에는 많은 사업자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들로 하여금 블록체인을 교육시키는게 아니라 사용할 수 있게끔 최적화된 솔루션을 만들어 드리는 것이 저희의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예를 들어 이미지를 블록체인에 올리고 싶어하는 기업이 있다고 하면 저희는 이미지를 올릴 수 있는 블록체인 솔루션 베이스를 만들어 주는 겁니다. 다른 부분으로는 전자계약 같은 분야의 블록체인 솔루션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들의 사업 영역에 저희가 바로 모듈화를 시켜서 작품을 넣어줄 수 있도록 만드는 거죠. 제가 제일 원하는 것은 1시간안에 어떤 블록체인 솔루션이든지 도입이 가능하게 만드는 겁니다. 전 세계 많은 사람들에게 스마트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는 겁니다.
하이콘은 기술적으로 스펙터와 대그라는 컨센서스 알고리즘을 씁니다. 이는 엄청난 거래(transaction) 처리속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어려운 연구개발이고 현재 마무리 단계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실증화 작업이 관건이겠죠, 실증화 작업이 완성이 된다면 여러 가지 산업들이 연결이 되는 것입니다. 하이콘을 통해서 A라는 무역회사와 B라는 유통회사가 만날 수도 있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쪽으로 실증화 작업을 지속하면 지역적으로 상용화를 시켜서 궁극적으로 A라는 경제권과 B라는 경제권을 산업으로 통해서 연결을 하겠다는 데 하이콘만의 목적을 갖고 있습니다.
Q3. 글로스퍼 자체 거래소 오픈예정인 걸로 알고 있는데 언제쯤이고 구체적인 내용은?
A3. 사실 저희는 2015년 6월달에 비트웨어라는 암호화폐 거래소를 오픈한 경험을 갖고 있습니다.
이러한 경험은 물론 거래소 오픈 준비는 모두 돼 있습니다. 특히 저희는 거래소 관련 솔루션은 이미 개발이 완성되서 고도화가 돼 있습니다. 그러나 확실한 암호화폐와 관련된 규제안이 마련돼 있지 않고 거래소들이 압수수색을 당하고 있는 상황에서 저희가 굳이 거래소까지 오픈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파도가 지나가고 배를 띄운다는 개념으로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특히 저희는 베트남, 대만, 싱가폴, 일본, 홍콩 등 해외 거래소 수주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사실 중국에는 원래 수주를 해놨었는데 중국 사정이 안 좋아지면서 홍콩쪽으로 옮긴 상태입니다. 한국에도 거래소를 오픈해야 하겠지만 글로스퍼 내에 두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Q4. 오프라인 가맹점들에서 암호화폐를 바로 구입할 수 있는 ‘비트오프’ 진행 현황은?
A4. 현재 코코브이 홀딩스, 페이뱅크 등의 파트너사들과 협력하여 오픈 준비가 진행 중입니다. 그러나 이는 암호화폐 전문 오프라인 가맹점을 뜻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런 오프라인 가맹점을 열려는 이유는 전국적으로 오프라인 은행들이 없어지고 있는 추세이긴 하나 모든 인증 영역을 온라인으로 다 해결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에 오프라인 쪽에서는 굳이 꼭 암호화폐 뿐만 아니라 상품권이라든지 현금으로도 가능할 수 있게 만들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블록체인 기술 전문 기업 글로스퍼 김태원 대표는 “블록체인 기술을 자꾸 드러내려고 하기 보다는 자연스럽게 콘텐츠 안에 내재화 되게 끔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죠”라고 블록미디어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C) 블록미디어 |
Q5. 하이콘이 최근 진행한 프리미엄리그 협찬 배너 광고 비하인드 스토리는?
A5. 저희 회사 직원들은 총 13개국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비정규직, 정규직, 프리랜서 까지 다 합치면 100여명 정도가 됩니다. 정규직으로 등록된 사람들은 지난주 기준으로 73명이었습니다.이 같이 다양한 국가의 사람들이 있다 보니 많은 기회가 생긴 것 같습니다. 홍콩의 프리미어리그 광고권을 가지고 계신분이 광고권을 하이콘과 바꾸고 싶다라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100% 모든 비용을 하이콘으로 한 것은 아닙니다. 20%~30%는 현금으로 납부했습니다. 하이콘 발행이 완료되면 에어드랍으로 5%를 지불하기로 약속했습니다. 일본도 현재 블록체인 쪽 사업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지난주에는 저희팀들이 후쿠오카 쪽에 있는 사가이현이라는 곳을 가 경제부장, 공무원 들과 만나 글로스퍼가 자체적으로 만든 노원화폐 도입과 관련한 협의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
Q6. 노원화폐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A6. 글로스퍼는 노원구청과 계약을 맺고 지역 암호화폐 시장에 진출한다고 밝혔던 바 있습니다. ‘노원(NO-WON, NW)’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선순환을 이루려는 목표를 갖고 있는 것입니다.
전국에 지역마다 공동체 화폐가 다 있습니다. 그런데 다 지류 화폐입니다. 그래서 이를 인터넷 기반으로 끌어 올려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냥 무작정 인터넷 기반으로 끌어올리려면은 사회 양극화 현상을 해결할 수 가 없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양극화 현상은 부자와 서민간의 양극화 현상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공무원과 공동체 시민들 간의 양극화 현상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그런 부분에서 접목해 인터넷으로 끌어올리 돼 신뢰할 수 있는 블록체인 프로토콜을 중간에 넣어서 사업을 키워나갈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특히 공무원과 공동체 시민들 사이에 정책적인 부분에 있어서 오해가 생길 수 있는 부분에서 공무원들이 이미 공약한 정책을 손바닥 뒤집듯 뒤집을 수 없게끔 해놨습니다.
정책이란 것이 집행이 되면 집행된 것들이 정책적으로 계획한 대로 사용이 되는 가가 분석이 되야되는데 지금까지는 그런 절차가 다 사후감독으로 이뤄졌습니다. 11월 국정감사가 돼야 비로소 정책 예산을 잘못 썼구나 하고 공무원들이 느끼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러나 블록체인 기반 노원 화폐를 쓰다보면 트랙킹(추적)이 가능해집니다. 돈을 처음 내보낸 구청부터 시작해서 사용자 가맹점으로 이뤄지는 돈의 집행 구조가 다 기록에 남게 되는 거죠. 그렇게 되면 비용절감과 같은 효과도 있겠지만 정책적 방향으로 예산 등이 잘 사용이 됐는지에 대한 모니터링 효과도 얻을 수 있게되는 겁니다. 또 향후 예산 집행 패턴에 대한 빅데이터가 형성이 되게 되면 소비자들의 니즈(필요성)도 파악할 수 있게 됩니다. 물론 현재까지 노원화폐는 100% 블록체인 기반은 아닙니다. 개인정보 수집 까지 범위에 아직 포함시킬 수는 없기 때문이어서 그렇습니다.
Q7. 추후 대표님의 비전 및 계획은?
A7.세계적으로 글로스퍼를 키우고 싶은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비전은 세계적으로 가지돼 당장은 살아남는 기업이 되고 싶습니다. 이에 작업 이행은 실증적이고 현실적으로 하고 싶습니다.
즉 2025년의 우리들을 열광시킬만한 블록체인 킬러콘텐츠는 퍼블릭 블록체인인 건 맞습니다. 수많은 스타트업 들이 기발한 아이디어를 가지고서 블록체인 산업을 선도하려면 퍼블릭 블록체인을 지향하돼 현실적으로는 프라이빗 블록체인을 하면서 버티는 것이 하나의 전략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보면 프라이빗과 퍼블릭을 동시에 진행하는 거죠. 퍼블릭을 지향하면서 투자만 받을 것이 아니라 당장 돈을 벌기 위해서는 프라이빗 블록체인도 필요한 것입니다. 우선은 생존한 기업이 되야한다는 말입니다. 그러면서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이나 사업을 런칭하면서 진행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일본 쪽의 지역화폐 진출이나 블록체인 기술 진출, 거래소, 핀테크 영역까지의 사업 진출을 모색을 위해 교두보를 마련 중에 있습니다. 최근에는 영업정지 당한 일본 거래소인 비트스테이션의 보안작업과 기술적 고도화 작업 등을 도와드리고 있습니다.
쇼핑몰도 100개 중에 99개가 망하듯이 블록체인 기술을 가진 기업들도 그렇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또 망해야 그런 경험을 가진 창업자들이 다시 도전을 하는 환경이 조성될 것입니다.
블록체인 전문가들에게도 한마디 드리고 싶어요. 블록체인 기술을 겉으로 드러내기 보다는 자연스럽게 블록체인이 내재화 돼 있는 컨텐츠를 만들어 내는 것이 목표입니다.
< 블록체인/ICO 기업 대표 인터뷰 요청 blockscore@block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