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한재혁 기자 = 올해 상반기 코로나19의 엔데믹과 마스크 의무화 조치 해제 등의 영향으로 여행 관련 업종의 매출이 20% 가량 증가했다. 다만 유가 하락으로 인해 주유 업종 내 매출이 감소하거나 온라인 쇼핑으로 소비자들이 다시 몰리는 등 하락세를 보인 업종도 나타났다.
30일 BC카드가 국내 주요 소비 업종의 매출 증감을 분석한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운송·숙박 등 여행 관련 업종의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0%, 코로나19 발생 초기였던 지난 2020년 상반기 대비 41.6% 증가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운송은 지난해보다 29.4%, 숙박은 6.4% 증가했다. 지난 2020년 대비로는 각각 41.6%, 54%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여행 외에 실외활동 증가의 영향을 받은 업종으로는 주점 업종과 문화 업종이 있다. 두 업종의 매출은 지나 1월 시행된 실내 마스크 해제 정책에 힘입어 27%, 25%씩 상승했다.
반면 같은 기간 20% 가까이 매출이 하락한 업종도 있었다. 주유 업종의 경우 전년 동기보다 17.2% 감소했는데 이는 지난해 6월 유가가 리터당 2084원을 기록하는 등 지난 1997년 1월 이후 가장 2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상반기 보통 휘발유 기준 평균 유가는 1886원으로 올해 상반기 1597원보다 289원 내렸다.
BC카드 관계자는 “상반기 주유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된 것은 지난해 상반기 고유가가 지속된 환경 속에서도 대체 불가능한 자원 구매를 위한 소비는 줄일 수 없었던 영향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온·오프라인 쇼핑 업종에서의 매출에서도 차이는 발생했다. 전년 및 코로나 시점 대비 올 상반기 온라인 매출은 각각 8%, 28% 증가한 반면 오프라인 매출은 각각 4%, 5% 하락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요인 외에도 가정의 달 등 특정 시점이 아닌 이상 다시금 온라인 구매로 소비자들이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외에도 스포츠·교육·음료·펫 업종은 코로나 시점 대비 매출은 증가했지만 전년 대비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각 업종별로는 스포츠가 2.7%, 교육 업종이 0.8% 감소했으며 음료와 펫 업종은 각각 2.6%, 4.7%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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