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관련 FUD 분위기가 부담…일부에선 고래들의 움직임 가능성도 제기
비트코인, 0.2% 오른 8682달러…EOS는 2.8% 상승한 7.01달러
반면 이더리움 1.3%, 리플 2.1%, 라이트코인 1.0%, 카르다노 6.3%, NEO 3.7% ↓
(뉴욕=유용훈특파원) 미주 암호화폐 시장이 23일(이하 현지시간)도 대체로 하락하며 약세장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시장참여자들은 바이낸스와 관련한 시장내 FUD 분위기(fear, uncertainty, doubt)가 부담이 되고 있는 것으로 지적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1시14분 기준 8682.16달러로 전일비(24시간 전 대비) 0.23% 올랐다. 최근 호재로 나홀로 급등세를 보였던 EOS는 이날도 2.76%나 전진, 7.01달러에 거래됐다.
그러나 톱10 코인중 나머지 8개는 하락세다. 이더리움은 1.28% 내린 527.24달러를, 리플은 2.11% 밀린 0.641달러를 기록했다. 이외 비트코인 캐시는 0.14%, 라이트코인은 1.03%, 카르다노 6.34%, NEO가 3.73% 하락했다.
이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3312억달러로 집계됐으며, 비트코인의 비중은 44.4%로 높아졌다.
(표) 톱10 코인시세
자료: 코인마켓캡 (뉴욕시간 23일 오후 1시14분 기준) |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는 약보합세다. 같은 시간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3월물 선물가는 10달러가 하락한 8620달러를, 4월물은 25달러 밀린 8605달러를 나타냈다.
CCN닷컴은 바이낸스 거래소 관련 움직임이 시장내 FUD 분위기를 키우면서 암호화폐 가격이 하락, 비트코인의 경우 한때 8500달러 밑으로 하락했다는 시장전문가들의 시각을 전했다.
일본 금융당국(FSA)이 라이센스가 없는 바이낸스에 대해 영업정지를 고려하고 있다는 니케이 보도와 바이낸스 CEO의 반박 트윗으로 시작된 FUD 분위기가 이날 바이낸스측이 FSA의 공식 경고를 받았다고 확인하면서 다소 강화된 모습이다.
그러나 일부 시장전문가들은 바이낸스 재료 하나로 시장이 이렇게 출렁이고 있는 것에 대해 의아해하고 있다.
CCN닷컴은 이들 전문가들을 인용, 최근 장세가 10~15% 하락한 뒤 조정으로 다시 만회하고, 다시 5~10%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거래량이 낮은 상황에서 시장내 고래(큰손)들이 가격을 조장하고있다는 시각을 전했다.
실제로 시장 일부에서는 바이낸스의 상황은 오히려 바이낸스의 일본내 합법적 거래 기회를 제공할 수 있어 긍정적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기도 하다.
CCN닷컴은 따라서 시장내 조정이 바이낸스에 따른 것이라면 곧 이은 반등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지적하고, 그렇지 않고 12시간 이상 같은 상황이 유지된다면 비트코인이 8500달러 주변에서 횡보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코인데스크는 챠트분석을 토대로 비트코인이 200일 이평선 아래로 내러서며 8000달러로 후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200시간 이평선인 8355달러가 붕괴될 경우, 주말에 7240달러(18일 저점)까지 후퇴할 수도 있다고 봤다.
그러나 소폭의 조정 랠리로 8752달러를 회복할 수도 있고, 만약 이선을 넘어설 경우 9223달러(200일 이평선)까지 상승할 여지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뉴욕증시는 소폭 하락하고 있다. 후장들어 다우지수는 0.02% 내렸고, S&P500지수는 0.30%, 나스닥지수는 0.50%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