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다음주 국내 주식시장은 이미 시작된 어닝시즌에 따라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 주목할 전망이다. 실적 결과에 따른 옥석가리기가 나올 수 있다. 또 미국의 고용보고서 등의 경제지표에 주목할 것으로 예상된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주 코스피는 전주(2609.76) 대비 1.44포인트(0.05%) 내린 2608.32에 마감했다. 주 초반 상승세가 나타났으나 지난 26일 1.67%의 급락이 나오면서 상승 분을 모두 토해냈다. 2차전지 중심으로 수급 쏠림에 다른 변동성이 나타난 것이 주요 원인이다.
이번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2조3290억원 순매도했고, 기관도 4616억원 매도 우위로 집계됐다. 개인투자자들은 2조7247억원 순매수했다.
다음주 코스피는 기업들의 실적발표에 주목할 전망이다. 지난 27일까지 시가총액 기준 73%, 종목수 기준 32%의 기업들이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현재까지 발표된 기업들의 합산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 약 3%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컨센서스를 상회한 기업 수와 하회한 기업 수가 크게 다르지 않다”면서 “종목간 차별화가 중요해질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미국의 고용보고서 등이 주요 경제지표로 꼽힌다. 앞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기준금리를 25bp 인상했다. 견조한 고용 지표가 이어진다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
2차전지 중심의 변동성 심화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번주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 등 2차전지주는 지난 27일 일제히 급락했고, 28일 다시 급등하는 극심한 변동성이 나타났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차전지로 쏠림 현상은 완화됐지만 수급 정상화 과정에서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다”며 “수급 주축이었던 개인 투자자의 차익실현이 집중될 수 있는데 신용거래 청산 압력도 더해질 수 있어 코스닥에 영향력이 큰 변수”라고 지적했다.
◇주요 경제지표 발표 및 이벤트 일정
▲7월31일 = 중국 7월 NBS 제조업·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유로존 7월 소비자물가지수
▲8월1일 = 한국 7월 수출동향·7월 마킷 제조업 PMI, 미국 7월 ISM 제조업 PMI
▲8월2일 = 한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 미국 7월 ADP 민간고용
▲8월3일 = 한국 7월 외환보유고, 미국 7월 ISM 서비스업 PMI
▲8월4일 = 미국 7월 고용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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