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관련 FUD 분위기 부담…일부에선 고래들의 움직임 가능성도 제기
비트코인, 0.1% 오른 8666달러…라이트코인 0.3% 상승한 163달러
반면 나머지 톱10은 하락…이더리움 1%, 리플 3%, 카르다노 6.5%, NEO 3.6% ↓
(뉴욕=유용훈특파원) 미주 암호화폐 시장이 23일(이하 현지시간) 대부분 하락하며 약세장을 이어갔다. 그러나 낙폭은 크지 않았다.
시장참여자들은 바이낸스와 관련한 시장내 FUD 분위기(fear, uncertainty, doubt)가 일부 부담이 된 것으로 지적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3시55분 기준 8666.23달러로 전일비(24시간 전 대비) 0.11% 올랐다. 또 라이트코인이 0.3% 상승한 163.14달러에 거래됐다.
그러나 톱10 코인 중 나머지 8개는 하락했다. 이더리움은 1.01% 내렸고, 리플은 3.02%, 비트코인 캐시 0.15%, 카르다노 6.46%, NEO가 3.58% 밀렸다.
특히 최근 호재로 나홀로 급등세를 보였던 EOS는 후장 중반까지 오름세를 지켰지만 막판 하락 반전되며 0.12% 떨어 졌다.
이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3310억달러로 집계됐으며, 비트코인의 비중은 44.3%로 전일비 다소 높아졌다.
(표) 톱10 코인시세
자료: 코인마켓캡 (뉴욕시간 23일 3시55분 기준) |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는 약보합세다. 같은 시간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3월물 선물가는 20달러가 하락한 8610달러를, 4월물은 8630달러로 보합세를 나타냈다.
CCN닷컴은 바이낸스 거래소 관련 움직임이 시장내 FUD 분위기를 키우면서 암호화폐 가격이 하락하며 비트코인의 경우 한때 8500달러 밑으로 하락했다는 시장전문가들의 시각을 전했다.
일본 금융당국(FSA)이 라이센스가 없는 바이낸스에 대해 영업정지를 고려하고 있다는 니케이 보도와 바이낸스 CEO의 반박 트윗으로 시작된 FUD 분위기가 이날 바이낸스측이 FSA의 경고서신을 받았다고 공식 확인하면서 다소 강화된 모습이다.
그러나 일부 시장전문가들은 바이낸스 재료 하나로 시장이 이렇게 출렁이고 있는 것에 대해 의아해하고 있다.
CCN닷컴은 이들 전문가들을 인용, 최근 장세가 10~15% 하락한 뒤 조정으로 다시 만회하고 다시 5~10%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거래량이 낮은 상황에서 시장내 고래(큰손)들이 가격을 조장하고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고 전했다.
실제로 시장 일부에서는 바이낸스의 상황은 오히려 바이낸스의 일본내 합법적 거래 기회를 제공할 수 있어 긍정적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CCN닷컴은 따라서 시장내 조정이 바이낸스에 따른 것이라면 곧 이은 반등세가 나타날 것이지만, 그렇지 않고 12시간 이상 같은 상황이 유지된다면 비트코인이 8500달러 주변에서 횡보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코인데스크는 챠트분석을 토대로 비트코인이 200일 이평선 아래로 내러서며 8000달러로 후퇴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200시간 이평선인 8355달러가 붕괴될 경우, 주말에 7240달러(18일 저점)까지 후퇴할 수도 있다고 봤다.
투자자 커뮤니티의 부정적 분위기도 전했다. 많은 참여자들이 비트코인의 8700달러 회복 보다는 8000달러 재시험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전망하는 분위기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코인데스크는 소폭의 조정 랠리로 비트코인이 8752달러를 회복할 수도 있고, 만약 이선을 넘어설 경우 9223달러(200일 이평선)까지 상승할 여지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뉴욕증시는 후장들어 낙폭을 크게 늘리며 이틀째 급락했다. 다우지수는 1.68% 내렸고, S&P500지수는 2.10%, 나스닥지수는 2.43%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