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강화 우려와 거래량 감소세가 부담…트위터도 암호화폐 광고 중단에 합류
(뉴욕=유용훈특파원) 미주 암호화폐 시장이 26일(이하 현지시간)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톱10 코인 모두 크게 후퇴했으며, 톱100 중 93개가 하락세를 보일 정도로 약세장이 연출되고 있다.
시장참여자들은 특별한 이슈가 없는 상황에서 규제 강화 우려와 거래량 감소세가 부담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1시1분 기준 8114.40달러로 전일비(24시간 전 대비) 5.33% 내렸다. 이더리움도 6.85% 밀린 486.65달러에 거래됐다.
이외 리플은 5.89%, 라이트코인 7.84%, EOS 9.5%, 카르다노 10.49%, NEO가 10.06% 하락했다.
이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3094억달러로 줄었으며, 비트코인의 비중은 44.5%로 더 높아졌다.
(표) 톱10 코인시세
자료: 코인마켓캡 (뉴욕시간 26일 1시1분 기준) |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 역시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같은 시간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3월물 선물가는 540달러가 밀린 8075달러를, 4월물은 530달러가 후퇴한 8095달러를 나타냈다.
크립토코인뉴스(CCN)는 암호화폐 시장이 전일 하락세 이후 반등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전체적으로 압박받는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CCN은 그러나 수요 판단에 중요한 한국과 홍콩 시장의 프림미엄을 봤으때, 비트코인의 가격이 한국에서는 8700달러 수준으로 미국 시장에 비해 3.2%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고, 홍콩도 9000달러 대를 보여주고 있는 등 수요는 견고함을 시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이 지난 주 비교적 좁은 박스권 움직임을 보인 뒤 8000달러 초반으로 하락, 추가 하락이 예상된다고 있다고 밝히고, 이번 주에 8200달러의 지지선을 하향 시험하면서 이전 저점인 7240달러까지 향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주간 챠트상으로는 비트코인이 6600달러(주간 50 이평선)까지 후퇴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반면 8550달러가 지켜질 경우, 지난 21일 고점이던 9177달러와 9200달러를 시험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일부 시장전문가들은 시장 전체적으로 거래량이 줄며 시장이 더 압박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비트코인의 경우, 지난 24시간 거래량이 50억달러 초반에 불과하며 1주전의 66억달러에 비해 10억달러 이상이 낮아졌다. 2월 말 거래량 수준은 80억달러 수준이었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이날 트위터로부터 받은 서신을 인용, 트위터가 이번주 ICO(암호화페 공개)는 물론 토큰 판매를 촉진하거나 암호화폐 월렛 서비스 등에 대한 광고를 금지하는 정책을 출범시킨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같은 보도는 시장내 규제 강화 우려감을 다시 부각시켜 뉴욕 전장에서 암호화폐에 부담이 되는 모습이었다.
이날 뉴욕증시는 큰 폭으로 올랐다. 이 시간 다우지수는 1.73%, S&P500지수는 1.44%, 나스닥지수는 1.48%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