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코스피가 2차전지 관련 기업들의 강세 속 상승 마감했다.
3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4.26포인트(0.93%) 오른 2632.58에 장을 마쳤다. 이날 20.55포인트 상승 출발한 지수는 개인투자자들의 안정적인 매수세 속 2차전지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상승폭을 조금씩 확대했다.
최근 급격한 변동성을 나타냈던 2차전지주가 지난 28일에 이어 2거래일 연속 강세 흐름을 보이면서 지수 전체에 온기를 불어넣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개인이 3000억원대 순매수세를 기록한 가운데 지난주 발표된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둔화에서 디스인플레이션, 경기 연착륙 기대감이 유입됐다”면서 “이날 발표된 중국 7월 국가통계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3으로 수축 국면 이어갔으나 시장 예상치(48.9), 6월(49) 모두 상회하며 중국 경기 불안심리 완화를 자극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종목단에서는 포스코 그룹주를 포함한 2차전지 밸류체인 중심으로 수급이 집중되면서 지수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2차전지 업종 강세에 코스피와 코스닥 양 시장 모두 강세를 보였다”며 “이날 코스피 상승분인 24포인트 중 약 16포인트, 코스닥 22포인트 중 약 13포인트 정도가 2차전지 관련 기업이 상승 기여분”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나홀로 3461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924억원, 932억원어치를 팔았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4.17%), 화학(3.75%), 유통업(3.49%), 비금속광물(3.22%), 철강및금속(3.11%), 서비스업(2.94%), 종이목재(2.44%), 건설업(2.12%), 기계(1.63%), 섬유의복(1.52%), 음식료품(1.01%) 등이 양호한 흐름을 나타냈다. 반면 운수창고(-0.87%), 전기가스업(-0.36%), 의약품(-0.21%), 전기전자(-0.18%) 등은 부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800원(1.13%) 내린 6만9800원에 거래를 마쳤고 SK하이닉스(-3.59%), 삼성바이오로직스(-2.30%), LG화학(-0.31%), 현대차(-0.41%), 기아(-1.78%) 등이 하락했다. 반면 NAVER는 7% 넘게 뛰었고 LG에너지솔루션, POSCO홀딩스, 포스코퓨처엠 등이 각각 3%대 강세를 나타냈다. 카오, 셀트리온 등도 1% 넘게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는 22.23포인트(2.43%) 오른 935.97에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31억원, 472억원 순매수한 가운데 외국인은 469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단에서는 2차전지 관련주가 강하게 상승했다. 포스코DX가 12.10% 뛰었고 에코프로(9.33%), 엘앤에프(7.97%), 에코프로비엠(2.82%) 등이 강세를 나타냈다. 그외 셀트리온헬스케어(2.33%), JYP Ent.(1.04%), HLB(2.82%), 에스엠(2.03%), HPSP(3.76%), 더블유씨피(9.28%), 카카오게임즈(5.35%) 등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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