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29K 위 횡보 … 주요 알트코인들 범위 내 다지기
#선물 시장 하락 … 달러지수 상승
#시장 방향성 발견 위한 촉매제 필요
[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31일 뉴욕 시간대에도 지루한 횡보장세를 지속하며 7월을 마무리하고 있다.
전날 커브 파이낸스 해킹에 이어 이날도 헥스 프로젝트 설립자 리차드 하트에 대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소송 제기, 독일 당국의 월드코인 조사 소식 등 이벤트들이 있었지만 시장에는 별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더블록에 따르면 키록(Keyrock)의 저스틴 아네탄은 “불행하게도 커브 파이낸스 (해킹) 이벤트는 어떤 프로토콜과 설립자 팀이 아무리 합법적일지라도 분산앱과 관련된 위험과 여전히 연관돼 있음을 냉정하게 상기시켜준다”고 밝혔다.
#비트코인 $29K 위 횡보 … 주요 알트코인들 범위 내 다지기
뉴욕 시간 31일 오후 3시 45분 트레이딩뷰 데이터 기준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1조1800억 달러로 24시간 전과 비교해 0.72% 줄었다. 이는 뉴욕장 초반과 비교해도 100억 달러 적은 액수다. 24시간 거래량은 약 300억 달러로 50.32% 늘었다.
시장의 공포와 탐욕지수는 52로 중립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48.3%,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9.0%로 집계됐다.
비트코인은 전날 밤과 이날 장 초반 트레이딩뷰 기준 2만9400 달러 위에서 거래가 이뤄지기도 했지만 뉴욕 시간대 전체적으로 활력 없는 모습을 연출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6주간 2만9000 달러 ~ 3만1500 달러 범위에 갇혀 있다. 뉴욕 시간 오후 3시 45분 비트코인은 2만9218.86 달러로 0.46% 내렸다. 같은 시간 이더리움은 0.92% 하락, 1860.62 달러를 가리켰다. XRP, BNB, 도지코인 등 주요 코인들도 소폭 하락하며 조정을 받는 모습이다. 솔라나가 약 4% 하락, 비교적 큰 낙폭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는 월드코인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계속 범위 내 움직임을 보였지만 거래는 비교적 활발한 편이다. 월드코인의 시총이 113위인데 비해 24시간 거래량은 약 1억3800만 달러로 30위에 올랐다. 이 시간 월드코인은 2.33 달러로 2.41% 올랐다.
#선물 시장 하락 … 달러지수 상승
암호화폐 선물은 하락했다. 그러나 낙폭은 크지 않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8월물은 2만9360 달러로 0.59% 내렸다. 9월물은 2만9650 달러로 0.59%, 10월물은 2만9950 달러로 0.47% 하락했다.
이더리움 8월물은 0.66% 하락한 1873.50 달러, 9월물은 0.71% 떨어진 1883.00 달러를 가리켰다.
뉴욕 시간대 후반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1.84로 0.21% 상승했다. 달러 가치 상승은 일반적으로 암호화폐와 증시에 부정적이다.
#시장 방향성 발견 위한 촉매제 필요
비트코인 변동성 하락과 거래량 감소를 지적하는 자료들이 속속 발표되면서 시장이 새로운 방향성과 추세를 찾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현재로서는 8월 4일 발표될 미국의 7월 비농업고용보고서도 확실한 촉매제 역할을 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이 최근 범위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이나 연방준비제도(연준)로부터의 금리 인하 신호 등 대형 촉매제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된다.
연준은 금리 인하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연 2%)를 향해 확실히 후퇴하고 있다는 확신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7월 비농업고용보고서에서 미국의 노동시장이 여전히 강력한 체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데이터가 나올 경우 연준의 금리 동결 선언 및 금리 인하 착수 시기는 시장이 기대하는 것보다 늦춰질 가능성이 있다. 최근 미국의 가파른 휘발유 가격 상승이 향후 인플레이션에 미칠 영향을 주시해야 한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암호화폐 펀드 운용사 빗불 캐피탈의 최고 경영자 조 디파스퀘일은 거시경제적 이벤트 내지 커브 파이낸스의 해킹과 같은 기술적 이벤트들을 무시할 수 있는 비트코인의 능력은 시장에서 상방향을 향한 “지속적인 분위기 전환”을 만들어냈다고 평가했다.
그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가격 레벨을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은 황소들에게 추가로 자신감을 제공해주겠지만 “시장에서 하룻밤 사이에 가격 급등”은 예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디파스퀘일은 2024년 비트코인 반감기를 가격에서의 중요한 원동력으로 지목하며 “그때까지 황소들은 기회가 오면 축적을 할 것이고 곰들은 경계감을 갖고 위험관리를 하게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