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용훈 특파원) 미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가 블록체인 스타트업 earn.com의 인수를 위해 협상 중이다. 특히 인수 규모가 최대 1억달러 이상으로 추산되며 인수가 이뤄질 경우 업계 최고 수준이 될 가능성이 크다.
코인데스크는 지난 23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 코인베이스가 earn.com 인수를 위해 협상 중이라고 보도했다.
Earn.com은 사용자들이 이메일에 답하거나 또는 토큰 에어드롭을 위한 등록, 서베이 참여 등과 같은 소소한 업무를 해주면서 암호화폐를 얻을 수 있도록 해주는 플랫폼이다. 지금까지는 업무 대행에 대한 대가로 비트코인을 지급하고 있지만, 가칭 “Earnable Token”이란 자체 암호화폐 개발 계획을 갖고있다. 그러나 ICO(암호화폐 공개) 계획은 없는 상태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소식통은 earn.com이 샌프란시스코 소재 코인베이스 외에 일부 잠재적 인수자들과도 협상을 벌이고 있다.
코인데스크는 또 소식통 중 한명은 인수가가 3000만달러 수준일 것으로 예상했지만 다른 소식통은 현금과 암호화폐, 지분 등을 포함한 총 인수가가 1억2000만달러를 상회할 수도 있다고 전해 업계의 관심을 끌고있다.
크립토코인뉴스(CCN)도 27일 코인베이스가 그동안 인수합병에 적극적이지 않았지만 이번 달 초 에일리 최 전 링크드인 딜메이커를 영입한 뒤 변화하는 모습이라며, 이번 인수협상이 성사될 경우 earn.com의 발라지 스리니바산 CEO가 코인베이스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업계에서는 만약 코인베이스의 earn.com 인수가 성사된다면 업계내 인수합병 규모나 수준이 수천만달러대로 격상되고 보편화될 것으로 보고있다.
골드만삭스가 투자한 블록체인 스타트업 서클(Circle)은 이미 4천만달러에 폴로닉스를 인수한 바 있으며, 아직 공식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비트스탬프도 한국 투자자들과 매각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매각가가 4억달러에 달한다는 루머가 있다.
코인베이스는 코인데스크나 CCN의 보도 내용 확인에 즉각적인 답을 하지 않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