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김가현 기자] ATM을 해킹해 10억 유로(1조 3천억 원)를 훔친 사이버 범죄조직이 비트코인으로 돈세탁한 것이 밝혀졌다.
27일(현지시간) 뉴스btc 등 외신에 따르면 “스페인 경찰 당국이 전국의 은행에서 10억 유로를 훔쳤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데니스 K.’를 체포했다”며 “체포된 갱단은 악성 소프트웨어로 전 세계 ATM을 해킹해 비트코인으로 돈세탁까지 했다”고 전했다.
해당 범죄 조직은 2013년부터 40개국에서 100개의 금융 기관을 해킹해 1조 원이 넘는 돈을 탈취했다.
범행은 금융 기관 직원들의 이메일에 악성 소프트웨어를 보내 ATM통제시스템에 침투해 조직원들이 돈을 수거해오는 과정으로 진행됐다.
스페인 내무부 발표에 따르면, 이들은 비트코인으로 돈세탁을 해 50만 유로(6억 6,364만 원) 상당의 보석과 고급 차 두대, 그래고 약 백만 유로(13억 2,686만 원)에 달하는 집 두 채를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암호화폐는 범죄나 테러집단의 돈세탁 창구로 쓰일 수 있다는 논란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