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김혜정기자] 암호화폐를 거래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지갑’이겠죠. 첫 번째 HowTo 시간에서는 해외 거래소 바이낸스의 계정을 만드는 방법과 코인 관리를 똑똑하게 하는 앱을 소개했었는데요. 오늘도 역시 크립토 세계에 입문하기 위한 기본 중의 기본을 챙겨볼까 합니다.
바로 ‘지갑’을 만드는 방법인데요. 기본적으로 거래소에 가입돼 있다면 지갑을 가지고 계신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한 지갑에 나의 모든 자금을 보관하는 것은 스튜핏! 전문가들은 자신의 자산을 분산 저장하는 방법을 추천하고 있습니다. 암호화폐 지갑에는 어떤 종류가 있는지, 어떻게 만들 수 있는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 Part.1 콜드월렛과 핫월렛
지갑의 종류에는 콜드월렛(Cold Wallet)과 핫월렛(Hot Wallet)이 있습니다. 지난 1월 일본 거래소 코인체크에서 NEM 해킹 사태가 발생하면서 암호화폐의 ‘콜드 스토리지’의 중요성이 대두된 바 있는데요.
우선 콜드월렛과 핫월렛의 차이점을 간단히 짚어드리자면 ‘인터넷 연결 유무’입니다. 핫월렛은 스마트폰이나 PC로 접속 가능한 앱처럼 인터넷이 연결된 것이고, 콜드월렛은 USB와 같은 하드웨어 형태나 개인키를 인쇄한 종이 등 인터넷에 연결되지 않은 겁니다. 둘 다 장단점이 있는데요.
핫월렛과 콜드월렛은 상반되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거래소에서도 고객들의 자금을 핫월렛과 콜드월렛에 나눠서 보관하고 있죠. 하지만 콜드월렛이라고 모두 안전한 것은 아닙니다. 몇 천개의 비트코인이 담긴 하드웨어를 실수로 버린 사람이 있다는 소식을 들어본 적 있으신가요? 이처럼, 콜드월렛은 월렛 ‘그 자체’를 잘 보관해야 합니다.
◆ Part. 2 유명 지갑 비교
크립토 커뮤니티에서 유명한 지갑을 비교해 볼까요?
(자료=99bitcoins.com) |
자료에서 좌측에 있는 두 개가 하드웨어 형태의 콜드월렛입니다. USB와 같이 실물로된 저장장치를 구매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는 대신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 Part. 3 실전! 직접 지갑을 만들어 보자
지갑에 대해 알아봤으니 이제 직접 지갑을 만들어 볼까요?
앞서 살펴본 자료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커뮤니티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엔진월렛(Enjin Wallet)을 만들어 보려고 하는데요. 국내 크립토 커뮤니티에서는 ‘은진’이라는 친숙한 이름으로도 불리고 있습니다.
앱스토어에서 엔진 월렛을 검색한 후, 내려받습니다. 영알못분들에게는 반가운 소식! 엔진월렛은 한글을 지원하는군요. 예상치 못한 우리말에 반가운 마음으로 가입 절차를 계속했습니다.
비밀번호를 두 번 입력하면 ‘복구 단어’ 12개를 알려주며 다른 종이에 적으라고 합니다. 이 복구 단어는 휴대폰을 잃어버렸거나 비밀번호가 생각나지 않을 때 사용되기 때문에 아주 중요한데요. 12개를 모두 적은 뒤 앱에서 무작위로 고른 복구 단어 하나를 입력하면 다음 단계로 넘어갑니다.
다음 단계로 넘어가 지갑에서 사용할 코인을 선택한 후 ‘지갑 생성’ 버튼을 누르면 완료!
엔진 월렛은 수많은 ICO(초기코인발행)에서 사용하는 이더리움 기반 ERC20 토근도 지원합니다. 코인은 지갑을 다 만든 뒤에도 언제든지 추가·삭제가 가능합니다.
메인의 지갑 인터페이스에서 각 암호화폐를 눌러보면,
이렇게 코인별로 수신 및 발신이 가능합니다.
발송 버튼을 눌러보았는데요, 수령인의 주소와 금액, 송금 수수료도 직접 선택할 수 있습니다.
전송할 때 QR코드를 스캔하고 싶다면 우측 상단에 작은 네모 버튼을 클릭하면 됩니다.
기사를 쓰면서 다른 지갑 앱에도 가입해봤는데, 엔진 월렛은 확실히 UI가 직관적이고 사용하기 쉽다는 게 장점인 것 같습니다.
이 같은 이유로 커뮤니티에서 좋은 평가도 받고 있지만 오픈소스가 아니라는 점은 단점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엔진 월렛 외에도 커뮤니티에서 가장 유명한 지갑인 블록체인인포(Blockchain.info)에도 가입을 해보았습니다. 블록체인인포는 BTC와 ETH, BCH 지갑만 지원하지만 2단계 인증을 지원하고 오픈소스라는 점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엔진월렛보다 가입 절차가 더 쉽습니다. 지갑 생성 이후 보안 강화를 위해 여러 절차를 거쳐야 하지만, 앱 설치가 번거로우시다면 한번 도전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