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스탠리 최 기자] 미국 델라웨어주 파산법원이 테라폼랩스(Terraform Labs)가 FTX에게 요구한 자료 제출 소환장 발부를 허가했다고 더블록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테라폼랩스는 7월 중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소송 방어를 위한 증거 확보를 위해, 법원에 FTX가 가진 자료를 요구하는 소환장 발부를 요청했다.
구체적으로 테라폼랩스는 2021년 5월 1일부터 2022년 5월 31일 사이의 FTX를 통한 점프 트레이딩(Jump Trading)의 UST(테라USD) 또는 루나(Luna) 거래에 대한 지갑 및 거래 계정 정보와 함께 같은 기간 루나 공매도자가 사용한 모든 계정 및 지갑 정보를 제출해달라고 요청했다.
미국 델라웨어주 파산법원의 존 도시(John Dorsey) 판사는 지난달 31일 테라폼랩스의 주장과 관련된 문서와 정보를 제공하도록 강제할 수 있는 특별 허가를 했다.
보도에 따르면 FTX US를 대표하는 FTX의 변호사들도 테라폼랩스 변호사와 협의한 후 재작성된 명령에 동의했다. 다만 FTX는 SEC 사건과 관련해 테라폼랩스의 방어에 필요한 자료에 한해 기록을 제공할 예정이다.
테라의 알고리즘 스테이블 코인 UST는 2022년 5월 순식간에 무너졌고 이로 인해 총 400억 달러에 달하는 글로벌 투자자 자산이 증발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올해 2월 중순 테라폼랩스와 설립자 권도형을 암호화폐 자산 증권 사기 공모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지난 5월 SEC가 법원에 제출한 문서에 따르면 점프 트레이딩은 2021년에 테라폼랩스와 비밀 계약을 체결하고 점프 트레이딩의 암호화폐 부문인 점프 크립토(Jump Crypto)가 루나 토큰을 대폭 할인된 헐값에 구매할 수 있도록 해줬고 점프는 UST가 달러와의 패깅(시세 고정)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당시 두 회사는 상당히 끈끈한 협력 관계를 유지해왔다.
테라폼랩스와 SEC 간의 소송은 11월 30일 이전 판결이 예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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