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전반적 약세 분위기 속에 8월을 시작했다.
뉴욕 시간 1일 아침 트레이딩뷰 기준 비트코인은 2만9000 달러 아래 머물며 최근 범위를 약간 벗어난 상태다. 다른 주요 주요 코인들도 대체적으로 하락 흐름을 연출하고 있다.
지난 주말 발생한 커브 파이낸스 해킹과 관련된 우려가 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는 가운데 암호화폐와 역상관관계를 지니는 달러지수, 미국 국채 수익률은 상승했다.
뉴욕 시간 1일 오전 8시 15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1조17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57% 감소했다. 이는 전날 뉴욕장 마감 시점과 비교해 100억 달러 적은 액수로 아시아 시간대 시장 하락 상황을 반영한다.
시장의 공포와 탐욕 지수는 51로 전날의 52에 비해 약간 하락했지만 중립 영역을 벗어나지는 않았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전체 거래량은 약 329억 달러로 14.68% 증가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48.2%,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9.0%로 집계됐다.
뉴욕 시간 오전 8시 15분 비트코인은 2만8843.46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90% 내렸다. 이더리움은 2.03% 후퇴, 1829.41 달러에 거래됐다. XRP는 2.39% 하락, 0.7 달러 아래 머물고 있고 도지코인은 3.57% 하락했다. 솔라나는 4.5% 떨어졌다.
해킹 피해를 입은 커브 파이낸스 토큰 CRV는 이 시간 0.5937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7.10% 하락했다. 시총 114위 월드코인은 2.30 달러로 0.2% 올랐다.
선물 시장도 하락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8월물은 2만9010 달러로 0.94%, 9월물은 2만9350 달러로 0.78% 내렸다. 10월물은 0.75% 하락한 2만9610 달러를 가리켰다.
이더리움 8월물은 1.47% 떨어진 1839.50 달러, 9월물은 1.81% 내린 1843.50 달러에 거래됐다.
암호화폐 시장은 이날 소폭 하락했지만 크게 보자면 여전히 활력 없는 횡보 장세며 새로운 방향성과 추세는 아직 눈에 띄지 않는다. 시장은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이나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와 같은 보다 확실한 촉매제를 기다리고 있다.
이토로의 미국 투자 분석가 칼리 콕스는 “우리가 목격하는 계절적 패턴은 비트코인 가격이 8월과 9월에 조금 약화됐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사람들은 해변으로 간다. 사람들은 (여름에) 자신들의 포트폴리오를 들여다보거나 트레이딩하지 않는다”고 코인데스크에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