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커브 파이낸스 해킹 여파로 커브 토큰(CRV) 가격이 급락하면서 커브 설립자 마이클 이고로프의 1억6800만 달러 대출 포지션이 청산 위험에 직면한 것으로 알려졌다.
1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이고로프는 CRV 토큰을 담보로 Aave 등 복수의 디파이 프로토콜로부터 1억6800만 달러를 대출받았다. 그가 대출받은 토큰은 USDT, FRAX 스테이블코인 등이다. 그러나 지난달 30일 발생한 커브 파이낸스 해킹으로 CRV 가격이 급락하면서 이고로프의 대출 포지션이 청산될 위기에 처한 것으로 지적된다.
그가 대출을 받기 위해 담보로 제공한 CRV 토큰은 전체 CRV 시가총액의 거의 34%에 달한다. 이고로프의 담보 가치 하락에 따른 포지션 청산이 현실화될 경우 분산금융(DeFi) 전반에 부정적 영향이 우려된다.
디파이라마에 의하면 CRV 토큰이 37센트까지 하락하면 이고로프가 담보로 제공한 포지션은 청산된다. 코인데스크는 디뱅크(DeBank) 데이터를 인용, 이고로프가 지난 몇 시간 동안 프랙스렌드(Fraxlend)에서 빌린 자금 일부를 상환하기 위해 몇 차례 트랜잭션을 했다고 전했다.
CRV는 뉴욕 시간 1일 오전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 대비 4.8% 내린 0.6124 달러를 가리켰다. CRV의 최근 24시간 저점은 0.4982 달러로 기록됐다. CRV는 커브 파이낸스 해킹 피해 발생 전 0.73 달러 수준에서 거래됐었다.
CRV 관련 우려를 반영하듯 디파이 토큰들은 급락했다. Aave 토큰은 이 시간 거의 10%, 컴파운드 토큰 COMP는 10% 넘게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