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커브 파이낸스 해킹 여파로 CRV 토큰 가격이 급락하면서 CRV에 대한 숏베팅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1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가 보도했다.
CRV는 커브 파이낸스의 고유 토큰이다. CRV를 담보로 한 커브 설립자 마이클 이고로프의 1억6800만 달러 대출 포지션이 청산 위기에 직면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계속 압박을 받고 있다.
데이터 집계 기관 벨로(Velo)에 따르면 CRV와 연계된 무기한 선물의 명목상 미결제약정은 1억600만 달러로 두 배 증가했고 펀딩비(funding rates)는 마이너스 영역으로 깊숙히 후퇴했다. 이는 일반적으로 트레이더들이 가격 하락에 베팅하고 있다는 신호로 간주된다.
트레이더들의 숏베팅 확대는 이고로프가 Aave와 프랙스(Frax)로부터 대출을 받으면서 담보로 제공한 CRV가 청산되면서 커브와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불안정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고로프의 담보물 청산을 둘러싼 우려가 완화될 경우 CRV에 대한 극단적 하락 베팅은 잠재적 숏스퀴즈로 이어질 가능성을 의미한다. 숏스퀴즈는 약세론자들이 하락 베팅을 포기하면서 발생하는 가파른 가격 상승 움직임을 가리킨다.
CRV는 뉴욕 시간 1일 오전 9시 43분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 대비 3% 내린 0.6096 달러를 가리켰다. 최근 24시간 저점은 0.4982 달러로 기록됐다. CRV의 24시간 거래량은 약 4억4500만 달러로 31% 가량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