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블록체인이 삐삐.시티폰정도로 와있다고 보고 있어요. 점점 발전해서 스마트폰 단계까지 간다고 보면 (지금은) 완전 기술발전의 초기인거죠.
블록체인은 앞으로 세상에서 후발적으로 정의가 될 것 같아요. 그 정의를 우리가 만들어가야죠. 그리고 그 안에 파운데이션X가 있을 겁니다(웃음)
[블록미디어 김가현 기자] 이번 달 새롭게 설립된 블록체인 전문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 ‘파운데이션X’의 황성재 대표를 만나보았습니다. 국내외에서 수백개의 특허를 출원, 등록한 발명가로 ‘한국의 에디슨’으로 불리우는 황대표는 발명왕이라는 수식어와 걸맞게 반짝이는 눈으로 블록체인에 대해 열띤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Q. 이번에 설립된 블록체인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 ‘파운데이션X’의 황성재 대표님을 만나봅니다.
먼저 대표님 소개부터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파운데이션X의 대표를 맡고있는 황성재입니다. 저는 퓨처플레이의 공동 창업자(Co-founder)로, 인공지능, 사물인터넷(IoT), 무인자동차, VR, AR 등과 같은 새로운 혁신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만들고 투자하는 일을 해왔습니다.
퓨처플레이는 지금까지 약 70여개의 스타트업을 투자해 왔으며, 모듈형 로봇을 만드는 회사인 럭스로보(Luxrobo), 뇌파와 시선추적이 가능한 VR 헤드셋을 만든 룩시드랩(Looxid Lab) 등이 대표적인 포트폴리오 회사 입니다. 저는 작년 삼성전자에 국내 스타트업으로는 최초로 인수된 인공지능 스타트업 플런티(Fluenty)와 조향 사물인터넷 기술을 연구하는 피움랩스(PiumLab)의 공동창업가 이기도 합니다. 이처럼 저는, 새로운 기술을 연구하고 탐구하는 발명가에 가까운데요, 발명의 영향력을 극대화 하는 도구로써 창업 선택한 연쇄창업가(Serial Entreprenuer) 정도가 적절한 표현이 아닐까 합니다.
(*퓨처플레이는 국내외에서 성공적인 사업과 Exit경험을 가진 창업가들이 설립한 액셀러레이터이다)
Q. 그렇다면, 이번에 설립된 ‘파운데이션X’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황 : 파운데이션X는 테크 액셀러레이터 퓨처플레이의 자회사로, 블록체인 기반의 스타트업을 보육하는 블록체인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입니다. 기존의 스타트업 투자는 현물, 지분을 가지고 법인이라는 형태의 지분을 통해 권리를 행사하는데 반해, 블록체인 스타트업의 경우 토큰발행이벤트(TGE: Token Generation Event)를 통해 투자가 진행되기 때문에, 블록체인 영역의 새로운 프로토콜에 대응하기 위해 만들어진 독립형 법인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파운데이션엑스 |
Q. 엑셀러레이터라는 용어가 낯선 분들이 많은데, 엑셀러레이터란 무엇인가요?
황 : 엑셀러레이터란 자동차의 엑셀을 밟으면 빨리가듯이 스타트업들이 더 빨리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생각하면 쉽습니다. 사업을 하다보면 사업 본연의 일보다는 외적인 부분에 시간을 쓰는 경우가 많아져요. 바람직한 방향이 아닌데 계속 가다가 창업자들이 힘들어지는 경우도 있구요, 그래서 선배 창업자들이 사업자가 사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구조라고 보면 됩니다.
블록체인 엑셀러레이터도 비슷합니다. 블록체인 스타트업의 스타트업의 토큰발행이벤트(TGE)를 도와주는것 뿐 아니라, 사업자체와 파운데이션 커뮤니티가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필요한 제반들을 구축해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저희가 하는 일입니다.
Q. 어떤 분들이 함께 일하시는지, 함께 하는 구성원도 궁금합니다.
황 : 네 우선, 퓨처플레이 류중희 대표가 파운데이션X의 이사로 겸업을 하구요, 투자 전문가인 권오형 파트너와, 토큰 경제를 설계하는 토큰 이코노미 전문가, 백서(화이프페이퍼) 리뷰 팀, 법률지원 팀 등 블록체인 스타트업에 필요한 자원을 모아서 지원하고 있습니다.
Q. 블록체인 스타트업을 투자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황 : 개인적으로 블록체인에서 가장 중요한 세가지가 ‘기술, 자본, 비즈니스(커뮤니티)‘라고 생각해요.
먼저, 기술부터 얘기하자면 기술 자체, 블록체인 위에서 속도를 더 빠르게 하고 합의 알고리즘을 생성시키고, 근본적으로 블록체인을 실생활에 쓰일 수 있게 만드는 엔지니어 그룹이 있어야 하고
다음으로, 실제적으로 현실에서 쓰일 수 있기 위해서는 자본이 필요한데, 그 자본을 어떻게 만들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끝으로 비즈니스는 일종의 커뮤니티의 지속성이라고 할수 있는데요, 파운데이션을 지속 가능한 경제로 만들고, 그 경제 내에서 교환가능한 가치와 재화들의 플로우가 지속적으로 일어나게하는 교환행위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실물경제와 연결된 파운데이션의 경우는 실질적인 비지니스가 필요한데, 현재의 경우는 이 부분이 많이 부족해 보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플랫폼 위에서 실제적으로 돌아갈 수 있는 실현가능한 서비스에 가치를 두고 있고, 블록체인이 단순히 투기를 한다거나 코인을 발행하는 행위가 아니라, 저희가 실제 생활에서 매일 쓸 수 있는 그런 서비스가 되길 바라며 집중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Q. 그렇다면, 대표님이 생각하는 블록체인이란?
황 : 저는 그냥, 저만의 관점인데 블록체인은 그냥 새로운 도구? 인류가 발명한 새로운 도구인것같아요.
전기가 발명됐고 자동차가 만들어졌고 냉장고, 인터넷, 모바일도 발명됐듯이 블록체인이라는 것이 만들어진 것 같고, 그게 뭐다라는 정의는 앞으로 세상에서 후발적으로 정의가 될 것 같아요. 그 정의를 우리가 만들어가야죠. 정의되지 않은 거죠 아직. 그리고 그 과정에 파운데이션 엑스가 있는거죠(웃음)
Q. 2018년, 올해 블록체인의 전망은 어떻게 보고 있으신지.
황 : 저는 올해를 블록체인 정화의 시대로 보고 있어요. 1.0에서 2.0으로의 변화? 기존에 굉장히 문제 많았던 코인들, 스캠들 이런 것들이 없어지고, 진정한 의미의 회사들과 코인들이 많아질 것 같아요. 그리고 실제로 일반 사람들도 블록체인이라는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시대가 올해 정도에 조금씩 드러날 것 같아요.
저희가 보육하고 있는 스타트업 중 일부는 이미 실질적인 유저들을 대량 보유하고 있는 것들도 있기 때문에, 탈중화 혁신을 통한 사회적 영향이 꽤 클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즉, 일상생활에서 블록체인이 실질적으로 활용되는 시대가 올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본래 코인이라는 것은 커뮤니티 일원으로서 배당의 권리가 될 수 도 있고, 의결의 권리가 될 수도 있고, 어떤 기술적인 계약이 될 수도 있거든요.
블록체인이 안드로이드, iOS 처럼 일종의 플랫폼이 되어 일종의 Dapp 을 활용할수 있는 운영체제가 될수도 있죠. 이오스, 네오, 퀀텀, 아이콘 처럼요. 그런데 우리는 블록체인 기술을 너무 화폐적 가치로만, 투자의 용도로만 봐왔던거죠
Q. 블록체인 1.0에서 2.0으로 가는 변환점이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블록체인 1.0과 2.0의 가장 큰 차이는 무엇인가요?
황 : 그냥 저는 수면위로 떠오른 것의 차이라고 생각해요. 실질적인 서비스들 중에 블록체인이 활용되는 것들이 실제로 나오는 거죠. 예를 들면, 정보의 교환이 발생하고 인센티브가 가능한 앱들이 블록체인 기반으로 바뀌게 되는 것이죠. 블록체인을 통해 좀더 투명한 중고 자동차 거래한다던지, 개인 정보를 토큰을 받고 판다던지, 광고를 보고 토큰을 인센티브를 받는다던지, 번역, 리뷰 등의 가치기반 행위를 통해
토큰을 받는다던지, 아무튼 실질적인 데일리 엑티비티의 뒤에 블록체인이 적용될수 있을 겁니다.
지금까지는 블록체인이라고 하면 형이상학적이었잖아요, 만질 수 없고, 그냥 ‘블록체인 기술 중요하다’, ‘분산원장이다’ 이런 식으로 무슨 말인지 잘 못알아듣는 말들만 있었는데, 실제 사용가능한 앱이 생기는 거죠, 실제 서비스에 적용이 되는 거고. 저는 2018년을 이런 것들이 가능해지는 원년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 서비스가 실제로 탄생하는.
굉장히 많은 수의 유저들을 가지고 있는 거대 기업들, 중견기업들, 블록체인 기술이 있으면 굉장히 시너지가 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 가지고 있는 스타트업들이 실제로도 굉장히 많이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그런 회사들이 블록체인이라는 기술을 만나서 실생활에 쓰이게 되는 시점이 올해가 아닐까 생각해요, 적어도 올해말이나 올해 중반.
Q. 금융을 제외하고 블록체인 적용시 가장 유망한 분야는 무엇이라고 보는지.
황 : 선거가 블록체인에 굉장히 적합하다고 보고 있어요. 집단의 민주적인 의사결정을 하기 위해 합의 알고리즘인 블록체인 기술이 활용될 수 있다고 보구요. 궁극적으로는 인공지능이랑도 합이 잘맞다고 보고 있습니다. ‘집단지성’ 이라는 말이 있잔하요? 많은 사람들이 액션을 취하면 전체 방향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는건데, 블록체인이라는 분산시스템 위에서 인공지능이 돌아가게 되면 ‘집단 인공지능‘이 되는 것이죠. 그러면 어마어마한 힘을 발휘할 것이라고 보고, 이런 것들이 블록체인 위에서 발현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지금 블록체인이 삐삐, 시티폰 정도로 와있다고 보고, 점점 발전해서 스마트폰까지 간다고 보면 (지금은) 완전 기술 발전의 초기라고 볼 수 있죠. 법률도 개선이 돼야하고 기술도 발전해야 하고, 블록체인에 대한 문화도 바뀌어야 하고, 여러가지 것들의 혁신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보고 잇어요, 근본적으로는 (블록체인이) 그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보고 있구요.
Q. 다들 블록체인은 현재 초기 단계다, 이런 식으로만 말을 해서 초기단계라는 게 어느정도인지 감이 안잡혔는데, 삐삐·시티폰이라고 하니까 감이 잡혔습니다! 사실, 황성재 대표님이 국내외에서 수백개의 특허를 출원, 등록한 발명가신데요, 아이디어의 원천은 어디에서 나오는지도 궁금합니다.
황 : 변화의 변곡점에서 오는 것 같아요. 모든 아이디어는 새로운 자극이 일어나면 나오게 되는데요, 세상이 바뀌면 할 수 있는게 많아지면서 동시에 없었던 불편함이 생깁니다. 예를 들면 무인자동차가 만들어지면, 무인자동차 안에서 할 게 없어지잖아요? 그래서 저는 무인자동차에서 가상현실(VR)이 많이 활용될 것이라 생각했는데, 막상 해보니 막상 해보니 상상하지 못했던 문제가 있더라구요. VR상의 방향과 실제 방향이 불일치하는 거에요, 예를 들어 가상현실 환경에서의 제 움직임과 실제 차량의 이동방향이 달라지게 되면 굉장히 어지러워지더라고요. 그래서, 가상현실 헤드셋이 무인자동차와 연결되어서 방향을 일치시켜주는 특허를 몇년전에 출원했었거든요.
이처럼, 실제로 환경이나 기술의 변곡점에서 많은 기회들이 만들어집니다. 인터넷이 탄생하면서 구글과 네이버가 만드어졌고, 인터넷에서 모바일로 가는 과정에서 페이스북과 카카오가 만들어졌죠. 앱에서 봇으로 가면서 다양한 인공지능, 음서인식 스타트업이 만들어졌어요. 블록체인도 이와 같이 새로 등장한 환경인거죠. 그 변곡점이 굉장히 크고, 그 변곡점에 할 수 있는게 엄청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요. 오히려 처음부터 완벽한 것은 없다고 생각해요. 다양한 시도들이 계속 되다보면 의미있는 발전들이 일어난다는 관점에서, 계속해서 이 생태계에서 새로운 것을 만들어가며 기여하고 싶은 것이 제 목표입니다. 그래서 이쪽에서 일하게 된 것이죠(웃음)
Q. 언제부터 블록체인에 관심을 갖게 됐는지
해시드(Hashed) 김서준 대표가 많은 영향을 줬어요. 친한 형동생 사이인데 사석에서 만나서 이더리움, 암호화폐 이런얘기를 하는거에요. 블록체인 생태계에 대해서. 만날 때마다 김서준 대표가 “형같은 발명가가 알면 되게 좋을거야”라고 이야기를 하길래 기억만 하고 있다가, 작년 초 정도 본격적으로 주변에서 블록체인과 관련된 생태계들이 만들어지고 있다라는 것을 알게 됐죠. 그래서 개인적으로 ICO도 3~40개 정도씩 참여하면서 블록체인 생태계에 매료됐습니다(웃음)
▶황성재 대표의 ICO 관련 인터뷰는 ‘파운데이션X 황성재대표 인터뷰②‘에 이어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