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29K 회복 … CRV 상승
#비트코인 선물 상승 전환 … 달러와 美 국채 수익률 상승
#전반적 횡보 장세 지속 … 비트코인 과매도 영역 접근
[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1일 뉴욕 시간대 후반 커브 파이낸스 해킹 피해가 디파이(분산금융) 분야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다소 완화되면서 반등을 시도하는 모습이다.
트레이딩뷰 기준 비트코인은 2만9000 달러를 회복했고 암호화폐 시가총액도 장 초반에 비해 증가했다.
트론 설립자 저스틴 선과 여러 디파이 분야 플레이어들이 장외거래(OTC)를 통해 커브 파이낸스 토큰 CRV를 할인된 가격에 매입하는 방식으로 시장에 개입, 사태가 진정되고 있다는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대출 플랫폼 아브라카다브라(Abracadabra)를 지배하는 DAO는 CRV 위기 상황에서 청산 보다 보유하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라고 결정했다.
앞서 마이클 이고로프 커브 파이낸스 설립자가 Aave 등 디파이 플랫폼으로부터 대출을 받으면서 담보로 맡긴 CRV 토큰의 청산 위험이 제기됐고 청산이 현실화될 경우 디파이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이날 장 초반 암호화폐 시장을 압박했다.
CNBC에 따르면 이토로의 분석가 조시 길버트는 이날 암호화폐 시장의 약세 분위기에 대해 “투자자들이 해킹이라는 단어를 들을 때마다 … 전체 암호화폐 시장은 방어적 입장으로 몰린다. 그런 상황이 지금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비트코인 $29K 회복 … CRV 상승
CRV 파이낸스 해킹에 따른 CRV 포지션 청산 우려 완화를 반영하듯 뉴욕 시간 1일 오후 3시 45분 코인마켓캡에서 CRV 토큰은 0.611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8% 상승했다. CRV의 최근 24시간 저점은 0.4982 달러, 고점은 0.6185 달러로 기록됐다.
암호화폐 시장 시가총액은 1조1800억 달러로 24시간 전과 같은 수준이며 이날 뉴욕장 초반과 비교해 100억 달러 늘었다. 시장의 공포와 탐욕 지수는 51로 중립 상태를 유지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전체 거래량은 약 377억 달러로 약 25% 증가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48.3%,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8.9%로 집계됐다.
비트코인은 이 시간 2만9236.84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강보합세, 이더리움은 1850.25 달러로 0.57% 하락했다. XRP는 1.41% 하락, 0.70 달러 아래 머물고 있다. 유투데이는 XRP가 현재 21일 지수이동평균(EMA)에 걸쳐 있으며 이 레벨에서 반등하면 상승 추세 유지가 가능할 수 있지만 이 지지선이 무너지면 0.60 달러를 향한 추가 하락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한다.
#비트코인 선물 상승 전환 … 달러와 美 국채 수익률 상승
암호화폐 선물은 뉴욕 시간대 후반 엇갈린 흐름을 나타냈다. 비트코인 선물은 장 초반 하락세에서 벗어나 상승 전환했지만 이더리움 선물은 하락세를 지속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8월물은 2만9430 달러로 전날 마감가 대비 0.50% 올랐다. 9월물은 2만9730 달러로 0.51%, 10월물은 3만20 달러로 0.62% 전진했다. 이더리움 8월물은 0.96% 내린 1849.00 달러, 9월물은 1.49% 하락한 1849.50 달러에 거래됐다.
뉴욕장 후반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2.28로 0.41% 올랐다. 이날 미 국채 수익률도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30년물 수익률은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달러와 국채 수익률 상승은 일반적으로 위험자산인 암호화폐에 부정적이다. 뉴욕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변동폭은 크지 않다.
#전반적 횡보 장세 지속 … 비트코인 과매도 영역 접근
암호화폐 시장은 이날 소폭 하락 후 반등했다. 크게 보자면 여전히 활력 없는 횡보 장세며 새로운 방향성과 추세는 아직 눈에 띄지 않는다. 시장은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이나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와 같은 보다 확실한 촉매제를 기다리고 있다.
이토로 분석가 길버트는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과 관련해 “많은 낙관론이 있었다. 그러나 초기의 낙관론은 조금 사라지고 있다”고 밝혔다.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이 과매도 상태에 접근하고 있지만 반등 시도는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본다. 비트코인 상대강도지수(RSI)는 6월 23일 73.52에서 47% 급락, 39로 후퇴했다. RSI가 70을 넘으면 과매수, 30 이하면 과매도 상태를 암시한다.
코인데스크는 전통적 지혜는 비트코인의 현재 궤도가 궁극적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임을 시사하지만 과거 역사는 트레이더들의 인내심이 필요할 것임을 가리킨다고 밝혔다.
이토로의 미국 투자 분석가 칼리 콕스는 “우리가 목격하는 계절적 패턴은 비트코인 가격이 8월과 9월에 조금 약화됐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사람들은 해변으로 간다. 사람들은 (여름에) 자신들의 포트폴리오를 들여다보거나 트레이딩하지 않는다”고 코인데스크에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