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미국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오스탄 굴스비 총재는 1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대규모 경기침체를 일으키지 않은 채 인플레율을 억제하는 게 가능하다고 밝혔다.
CNBC와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연준이 대폭적인 경기후퇴 없이 인플레율을 저하시키는 궤도에 있다고 언명했다.
그러면서 굴스비 총재는 다만 추가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고 인플레율을 떨어트릴 수 있을지는 앞으로 경제 데이터에 달려 있다고 지적했다.
굴스비 총재는 실업률이 크게 오르는 일 없이 즉각적이지는 않지만 합리적인 속도로 인플레율을 낮출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굴스비 총재는 9월 차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자신의 판단이 물가동향에 따라 내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준이 주목하는 개인소비 지출(PCE) 가격지수는 6월에 3% 상승해 작년 여름 고점에서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그래도 굴스비 총재는 2% 목표를 향한 지속적이고 착실한 진전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굴스비 총재는 실업률이 현 시점에서 연준이 금리인상을 개시한 2022년 3월과 같은 3.6%의 낮은 수준에 있어 인플레율 둔화와 함께 감안하면 연준이 경기침체를 수반하지 않는 디스인플레라는 길을 걸어가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주장했다.
미국 노동부가 1일 공표한 6월 고용동태 조사(JOLTs)에선 구인 건수가 2021년 4월 이래 저수준인 반면 일시해직과 해고 건수는 3개월 연속 감소했다.
이에 대해 굴스비 총재는 “연준이 기업 관계자에게서 확인한 내용, 노동시장과 관련한 여타 데이터와 일치한다”며 “노동시장이 여전히 매우 견조하지만 한층 균형을 취한 수준으로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굴스비 총재는 타이트한 노동시장과 인플레 사이에는 밀접한 관계가 없다며 “노동시장이 빠듯해도 인플레가 둔화할 가능성은 있다”고 관측했다.
연준의 금리인상에 대한 은행의 반응은 정상적이고 예상된 것이라며 “3월 지역은행 파산 직후 같은 심각한 신용위축은 더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굴스비 총재는 밝혔다.
아울러 굴스비 총재는 연준의 9월 정책 결정이 인플레 동향에 따라 내려질 것이라면서 연준이 언제까지 금리를 높은 수준으로 유지할지, 언제 금리인하를 시작할지 역시 마찬가지로 인플레 여하에 달려 있다고 부연했다.
앞서 굴스비 총재는 전날 내달 FOMC에서 금리 동결 지지 여부와 관련해 “나는 아직 9월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결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굴스비 총재는 최근 나온 경제지표를 살펴봤을 때 “인플레율이 내려가고 있다는 것은 정말 멋진 소식”이라면서도 앞으로 나올 경제지표도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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