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용훈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29일(현지시간) 다시 급락하며 주요 코인들이 올 최저치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이날 7500달러도 하회하며 11일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시총 4위 안에 들어있는 이더리움과 리플, 비트코인 캐시는 상대적으로 낙폭이 크며 모두 올해 최저치를 새로 썼다.
이같은 분위기로 시가총액 역시 2772억달러로 줄며 지난 1월 기록했던 8000억달러 대비 무려 65%나 후퇴했다.
– 이더리움 (ETH)
시총 2위 코인으로, 다른 코인에 비해 최근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고, 이제는 400달러 선도 위협받고 있다. 특히 지난 24시간 동안 10%나 급락했고, 올초 대비로는 47%나 후퇴한 상태다.
그러나 이더리움의 14일 상대강도지수(RSI)는 이미 지난 2016년 12월 이후 최대의 과매도 상황임을 보여주고 있어 주시해 볼 가치가 있다. ETH/USD의 경우, 시장이 폭넓은 반등세를 보일 경우 급격한 랠리를 기대해 볼 수도 있다.
– 리플(XRP)
리플도 하락하며, 12월14일 이후 최저 수준을 보이면서 0.53달러선도 위협받는 모습이다. 리플은 지난 24시간 동안 8.8%나 하락했고, 올초 대비로는 무려 76%가 후퇴했다.
리플은 지난 1월4일 3.84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뒤 시총 3위로 올라섰다. 이후 시장내 반락세에 동반해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이더리움과 마찬가지로 챠트상으로는 과매도 영역에 놓여있다.
(표) XRP daily chart
자료: 코인데스크, 트레이딩뷰 |
위 챠트상으로 XRP는 200일 이평선 밑으로 내려선 상태(비트피넥스 기준)로 RSI는 과매도 영역인 30을 하회하고 있다. 50일 이평선과 200일 이평선간 격차도 12월 이후 죄처 수준이다. 추가 하락세가 나타날 경우 ‘데드 크로스(50일 이평선이 200일 이평선을 하회하는 상황: 추세 약세 기조)’도 피할 수 없다. 그러나 RSI가 과매도 상황을 보여주며 추가 매도 압박이 지속될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 비트코인 캐시
이날 비트코인 캐시는 757달러를 하회했다. 지난 11월10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전일에도 결제 시스템인 비트페이가 비트코인 캐시를 지지하려는 노력을 기울였지만 하락세를 저지하는데는 실패했다. 지난 24시간 동안 12%나 하락했고, 올초 대비로는 무려 70%나 낮은 수준이다.
(표) BCH daily chart
자료: 코인데스크, 트레이딩뷰 |
위 챠트에서 보듯 비트코인 캐시는 지난 20일 이미 ‘데드 크로스’가 발생했고, 이날 750달러까지 하락했다. 반면 RSI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20일 기준 과매도 영역에는 아직 진입하지 않은 상태다.
UTC 기준 일중 종가가 758달러(2월6일 최저치)를 하회할 경우 719달러(2017년 9월 고점)까지 하락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럴 경우 RSI가 과매도 영역을 보여주게 돼 추가 하락세는 쉽지 않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