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도 압박에 다시 급락세 연출돼…주요 코인, 올 최저치 기록
비트코인, 6.9% 내린 7403달러…이더리움은 10.1% 후퇴한 404달러
리플 7.3%, 라이트코인 13.5%, 라이트코인 10.5%, EOS 2.9%, 스텔라 10% ↓…톱10 중 TRON만 8.4% 올라
(뉴욕=유용훈특파원) 미주 암호화폐 시장이 29일(이하 현지시간) 다시 급락하며 주요 코인들이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7500달러를 하회했고, 이더리움과 리플은 각각 400.77달러와 0.527달러까지 밀리면서 올해 최저치를 보이기도 했다.
톱10 중 Tron만 올랐고, 톱100 중 94개에서 적색등이 켜지는 등 시장 전체적으로는 매도세가 다시 강화되며 급락 장세가 연출됐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4시14분 기준 7403.54달러로 전일비(24시간 전 대비) 6.91% 하락했다. 이더리움은 10.09% 내린 403.91달러에 거래됐다.
이외에도 리플은 7.29%, 비트코인 캐시 13.53%, 라이트코인 10.48%, EOS 2.88%, 스텔리가 10% 내렸다. TRON만 8.37% 올랐을 뿐이다.
이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2750억달러로 집계돼 크게 감소했다. 그러나 비트코인의 비중은 45.5%로 더 높아졌다.
(표) 톱10 코인시세
자료: 코인마켓캡 (뉴욕시간 29일 오후 4시14분 기준) |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도 하락세다. 같은 시간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3월물 선물가는 495달러가 내린 7380달러를, 4월물은 620달러가 하락한 7280달러를 나타냈다.
CNBC는 암호화폐 시장이 매도 압박에 시달리며 큰 폭으로 하락해 비트코인의 경우 주간으로 17%, 분기로는 45% 이상 후퇴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더리움은 한때 10%까지 하락하며 400달러에 근접, 11월30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주간으로 약 25%, 분기로 47%나 밀렸다고 덧붙였다.
특히 일부 투자자들을 인용, 미국의 세금보고 시한인 4월 중순까지 주요 암호화폐가 매도 압박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 국세청이 암호화폐 투자에 따른 이익도 납세 대상으로 규정하며 투자자들은 올해부터 관련 세금보고를 해야한다.
크립토코인뉴스(CCN)는 이날 비트코인 선물 거래량이 급증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이중 상당수가 매도 물량이었다고 지적하며, 이같은 분위기가 현물거래소의 매도 압박으로 이어진 것으로 지적했다.
일부에서는 월말과 분기말을 맞아 증시에서의 손실을 보존하기 위한 매도세로 분석하는 분위기다.
코인데스크는 최근 등락 장세의 공방에서 약세 기조가 우위를 보이면서 비트코인이 7000달러까지 하락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전일 비트코인이 미주 시장에서 8000달러 방어에 성공하지 못하면서 약세 기조로 반전됐다고 밝혔다.
챠트상으로도 비트코인이 하락 기조를 보이면서 7260달러와 7240달러(3월18일 저점)를 다시 시험할 것으로 내다봤다. 5일 이평선과 10일 이평선은 물론 상대강도지수(RSI) 역시 약세 기조로 기울어있는 상황이다.
비트코인이 7240달러를 하회할 경우 7000달러까지 후퇴할 수 있고, 이 경우 ‘데드 크로스’가 발생할 수 있다. 다만 데드 크로스가 발생해도 추가 하락세가 강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에상된다.
반면 UTC 기준 종가가 8135달러를 상회할 경우 추가 하락세를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뉴욕증시는 반등했다. 다우지수는 1.07%, S&P500지수는 1.38%, 나스닥지수는 1.64%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