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던 코스피가 5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해 2610선까지 밀려났다. 2차전지주 등 단기 차익 실현 욕구가 하방 압력을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2일 코스피는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던 전 거래일(2667.07)보다 50.60포인트(1.90%) 하락한 2616.47에 장을 마쳤다. 0.58% 내린 2651.53에 출발한 지수는 점차 낙폭을 확대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홀로 7696억원어치를 사들인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 854억원, 6853억원을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신용평가사 피치의 미국 국가신용등급 하향 조정 여파에 아시아 증시 전반적으로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되고 지수 부담이 가중되고 외국인 프로그램 순매도에 따른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심으로 급락했다”며 “특히 최근 급등했던 2차전지, 반도체 등 고평가 업종에 대한 차익 실현 욕구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3.14%), 비금속광물(2.02%), 보험(0.59%)을 제외한 나머지 업종이 전부 내려갔다. 철강금속(-3.75%), 운수장비(-2.67%), 의료정밀(-2.53%), 전기전자(-2.28%), 제조업(-2.20%), 운수창고(-2.10%), 기계(-2.06%), 화학(-1.83%), 의약품(-1.62%), 서비스업(-1.58%), 증권(-1.34%), 건설업(-1.16%), 금융업(-0.95%), 전기가스업(-0.78%), 통신업(-0.76%), 유통업(-0.39%), 음식료업(-0.38%) 등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대부분 부진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200원(1.69%) 하락한 6만9900원에 장을 닫았다.
특히 그동안 지수 상승을 주도한 포스코(POSCO)홀딩스(-5.80%), 포스코퓨처엠(-4.52%), SK하이닉스(-4.48%) 등이 크게 떨어졌다. 이외에도 현대차(-3.46%), 삼성SDI(-2.99%), LG에너지솔루션(-2.33%), LG화학(-1.98%), 삼성바이오로직스(-1.62%) 등이 약세를 나타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939.67)보다 29.91포인트(3.18%) 내린 909.76에 거래를 종료했다. 0.90% 떨어진 931.17에 거래를 시작한 뒤 장중 상승 전환해 940선에 닿았지만 이내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시총 상위종목 중에는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에스엠(1.04%)만 오른 채 거래를 마쳤다. 에코프로(-7.45%), 에코프로비엠(-6.85%), 포스코DX(-5.44%) 등 2차전지주가 눈에 띄게 하락했고, HLB(-3.59%), 셀트리온헬스케어(-2.85%), JYP Ent.(-2.54%), 엘앤에프(-1.21%), 펄어비스(-0.90%) 등도 부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ilverline@newsis.com
같이 보면 좋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