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2일 뉴욕 시간대 초반 전반적으로 긍정적 분위기 속 다지기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최근 범위를 벗어나지는 못했지만 전날 뉴욕 장중에 목격된 부정적 하락 분위기는 일단 사라진 듯한 모습이다.
암호화폐 시장은 전날 저녁(아시아 시장 시간대) 미국의 장기신용등급 하향 조정 소식과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추가 비트코인 매입 계획,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동결 기대감에 힘입어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비트코인은 일시적으로 3만 달러를 시험했다. 그러나 3만 달러 레벨을 넘어서지는 못하고 상승폭을 축소했다.
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 장기신용등급을 한 단계 낮췄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국가 신용도에 큰 타격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뉴욕 시간 오전 8시 30분 코인마켓캡 기준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1조19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91% 늘었다. 이는 전날 뉴욕 시간대 후반에 비해서도 100억 달러 증가한 수치다. 시장의 총 거래량은 약 397억 달러로 20% 늘었다.
시장의 공포와 탐욕지수는 53으로 중립 상태를 유지했지만 전날의 51과 비교하면 약간 상승, 전반적 분위기 개선을 반영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48.5%로 전날 장 후반에 비해 0.2%포인트 상승했다.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9.0%로 전일에 비해 0.1%포인트 올랐다.
비트코인은 2만9525.17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2.42% 상승했다. 이더리움은 1.51% 오른 1856.33 달러를 가리켰다. 비트코인은 간밤(아시아 시간대) 2만9988.00 달러의 고점을 기록했다.
XRP는 1.15% 상승했지만 아직 0.70 달러는 회복하지 못했다. 10대 코인 중 트론이 0.47% 하락했고 나머지 9개 코인이 올랐지만 가격 변동폭은 제한적이다.
암호화폐 선물 시장은 전반적 상승 분위기다. CME(시카고상품거래소)에 상장된 비트코인 8월물은 2만9795 달러로 1.21%, 9월물은 3만65 달러로 1.11% 전진했다. 10월물도 1.03% 오른 3만300 달러를 가리켰다. 전날 장 후반 0.61 달러 위로 반등했던 커브 파이낸스 토큰 CRV는 다시 하락세로 전환, 이 시간 약 5% 내린 0.5678 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 8월물은 0.57% 상승한 1868.50 달러, 9월물은 0.13% 전진한 1873.50 달러에 거래됐다.
전날 미국의 신용등급 하향 소식으로 하락했던 달러는 다시 반등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이 시간 달러지수는 102.36으로 강보합세다. 달러지수는 전날 102 아래로 떨어졌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102 레벨을 회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