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라이트코인(LTC) 3차 반감기가 2일 실행될 예정인 가운데 과거 데이터는 반감기 이후 즉각적인 가격 상승이 뒤따르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라이트코인의 보상을 현재의 12.5 LTC에서 6.25 LTC로 줄이는 3차 반감기는 뉴욕 시간 2일 오전 11시 11분 실행될 예정이다. 반감기는 코인의 공급 증가 속도를 낮춘다는 점에서 일반적으로 가격에 긍정적 요소로 간주된다.
반감기를 약 2시간 앞둔 뉴욕 시간 오전 9시 20분 라이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90.93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보합세다.
라이트코인 설립자 찰리 리는 디플레이션 성격의 반감기는 네트워크 보안을 희생시키지 않으면서 라이트코인의 대규모 수용을 성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하지만 앞서 라이트코인의 두 차례 반감기는 당장 큰 폭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2015년 8월 반감기 이후 라이트코인은 19 개월간 2.8 달러 ~ 3.6 달러에서 거래되다가 비트코인 랠리에 맞춰 브레이크아웃을 연출, 2017년 12월 최고 370 달러로 전진했다. 2019년 8월 반감기 이후에도 유사한 패턴이 목격됐다.
과거 라이트코인의 반감기 이후 곧바로 가파른 가격 상승이 뒤따르지 않은 것은 반감기 기대감이 사전에 가격에 반영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반감기 전 라이트코인은 상승했고 반감기에 맞춰 이익실현이 이뤄졌다.
뿐만 아니라 암호화폐의 전반적 강세장은 대개 비트코인 반감기로부터 몇 개월 뒤 시작됐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고 코인데스크는 지적한다. 비트코인 반감기는 내년 3월/4월 예정이다.
*상단 이미지 출처: https://www.litecoinhalvi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