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월드코인(WLD)의 개인정보 관리에 대한 논란이 더해가는 가운데 월드코인은 자사의 홍채 스캔 기술을 정부와 기업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월드코인 개발사 툴스 포 휴머니티(Tools For Humanity)의 유럽 책임자 리카르도 마키에라는 회사가 “가능한 가장 큰 금융 및 정체성 공동체를 건설”하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아이디어는 우리가 인프라를 구축할 때 다른 제3자가 그 기술을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마키에라는 월드코인의 기술을 더 광범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홍채 스캔 관련 기술을 오픈소스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기업과 정부가 월드코인의 디지털 신원 시스템을 이용할 경우 개인 데이터를 수집할 필요 없이 일종의 현지화된 시스템을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월드코인이 세계 각국의 규제 체계에 어떻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은 상태다.
특히 데이터 수집 방법이 이미 각국 규제 당국의 정밀 조사를 받고 있는 것을 볼 때 그렇다는 지적이 나온다.
보도에 따르면, 챗GPT를 만든 오픈AI 설립자 샘 올트먼이 투자한 월드코인 프로젝트가 큰 호응을 얻은 케냐 정부는 보안 우려를 이유로 월드코인의 홍채 스캔 금지를 발표했다.
앞서 월드코인은 영국, 프랑스에 이어 독일에서 생체 데이터 이용 등에 관한 조사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