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바이낸스의 글로벌 거래량에서 국가별 비중은 중국이 가장 크고 한국이 2위인 것으로 밝혀졌다.
월스트리터저널(WSJ)은 자체 입수한 바이낸스 자료를 검토한 결과 금년 5월 바이낸스의 국가별 거래량은 중국, 한국, 터키, 베트남,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 순이라고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2021년 암호화폐 트레이딩을 불법으로 규정했음에도 지난 5월 중국에서 바이낸스 사용자들은 900억 달러의 암호화폐 관련 자산을 거래했다. 이는 바이낸스 전세계 거래량의 20%에 해당된다.
중국에서 지난 5월 바이낸스의 선물 거래는 806억 달러, 현물 거래는 94억 달러로 기록됐다. 같은 기간 한국에서의 선물 거래는 569억3000만 달러, 현물 거래는 13억9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바이낸스 전현직 직원들은 중국 정부의 암호화폐 거래 금지에도 불구하고 바이낸스 내부적으로 중국의 중요성이 공개적으로 논의되고 있으며 바이낸스는 잠재적 범죄 활동을 적발하기 위해 중국 당국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중국 내 바이낸스의 활성 사용자는 90만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내 암호화폐 거래 금지 조치를 발동한 중국 중앙은행은 WSJ 기사 내용에 대한 코멘트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중앙은행 대변인은 “바이낸스 웹사이트(Binance.com)는 중국에서 차단됐으며 중국에 있는 사용자들이 접속할 수 없다”고 밝히며 더 이상의 코멘트는 하지 않았다.
중국의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VPN(가상사설네트워크) 등을 이용해 해외 암호화폐 거래소에 우회 접속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