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트윗과 트위터 내 봇(Bot)들이 특정 암호화폐 가격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를 2일(현지시간) CNBC가 보도했다.
NCRI(Network Contagion Research Institute)의 보고서에 따르면, 머스크의 트윗과 트위터 내의 인공지능 봇이 특정 알트코인의 가격을 하루 만에 최대 50%까지 상승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NCRI는 2019년 1월 1일부터 2023년 1월 27일까지 뉴저지 정부 과학, 기술, 공학, 수학(STEM) 연구자들과 협력해 18개의 암호화폐와 관련된 300만 개 이상의 트윗을 조사했다.
그 결과 머스크의 트윗으로 페페(PEPE) 등 밈코인이 폭등했고, FTX에 상장된 BOBA, GALA, IMX, RNDR, SPELL 등 6종목도 트위터 내 봇의 영향으로 가격이 등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NCRI의 수석 애널리스트인 알렉스 골든버그는 “트위터는 악의적 봇 활동 방지를 위해 더 엄격한 계정 인증과 머신러닝 기능을 도입해 피해를 예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CNBC에 따르면, NCRI의 연구는 광범위한 암호화폐 시장에서 소셜 미디어 주도의 시장 조작과 관련해 중대한 의문을 제기한다.
그러나 머스크는 이와 관련한 데이터를 제시하지 않은 채 자신이 트위터를 인수한 후 봇 활동이 감소했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