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용훈특파원) 올해 1분기 암호화폐 시장은 롤러 코스터 장세를 보여줬다. 이런 와중에 바이낸스 코인과 비체인은 두각을 나타냈다.
1월 중순까지만 해도 대부분의 암호화폐가 전년도의 급등세를 이어가는 듯 했지만 활력을 잃으면서 급격한 조정 국면을 맞으며 반락했다. 여기에 한국과 중국내 암호화폐 규제 움직임까지 가해져 시장은 급랭되는 모습이었다.
특히 한국은 이같은 움직임으로 과열 양상으로 나타난 ‘김치 프리미엄’이 진정세를 보이기도 했다.
이런 과정을 거치며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 총액은 1월 중순 8300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뒤 반감돼, 3월 말에는 2510억달러 수준으로 무려 70% 가까이나 급감했다.
1분기 중 톱25 코인들 중 대부분은 1월 중순 고점 대비 하락세를 기록했 중 인데 반해 바이낸스 코인(BNB)와 비체인(VET)만 상승세를 기록했다.
다음은 코인데스크가 정리한 1분기 최고/최저 실적 코인들이다.
<분기 최저 실적 코인>
* Bitcoin Gold (BTG)
자료: 코인데스크, 코인마켓캡 |
– 분기 실적: -83.00%
– 사상 최고가: 484.78달러
– 3월31일 종가: 44.34달러
– 현 시세: 42.73달러 (이하 뉴욕시간 3월16일 오전 36분 기준)
– 시가총액 순위: 23위
지난 11월 하드포트로 탄생한 비트코인 골드(BTG)는 출범 직후 눈길을 끌며 500달러를 넘보는 듯 했지만 투자자들이 특별한 매도 포인트를 잡지 못할 정도로 맥을 못추면서 거의 관심밖으로 밀려났다. 이런 분위기로 다른 암호화폐들이 랠리를 펼칠 때인 1월 초에도 외면당하면서 최고점 대비 40%나 하락했다. 이후에도 추가 하락하며 1분기 중 낙폭은 무려 83%에 달했다.
* NEM (XEM)
자료: 코인데스크, 코인마켓캡 |
– 분기 실적: -78.74%
– 사상 최고가: 2.09달러
– 3월31일 종가: 0.221달러
– 현 시세: 0.220달러
– 시가총액 순위: 15위
NEM의 XEM 토큰은 1분기 중 직접 연관이 없는 뉴스들로 시달렸다. 일본 코인체크 거래소에서 1월 중 약 5억개의 토큰이 해킹당하면서 시장 랠리에서 멀어졌다. 이후 시장내 매도세가 우세하며 반등 기회를 잃었고, 베네주엘라 페르토 암호화폐의 플랫폼을 제공했다는 시장내 루머 역시 별반 도움이 되지 못했다. 이같은 분위기로 3월 첫주에 NEM은 1월 초 최고점에서 이미 85%나 급락했다. 코인체크가 당초 공약대로 해킹으로 손실을 본 고객들에 대한 보상을 시작하며 3월8일부터 반등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3월15일 50일 이평선의 저항선을 돌파하는데 실패하며 다시 반락, 0.22달로로 1분기를 마쳤다.
<분기 최고 실적 코인>
* Binance Coin (BNB)
자료: 코인데스크, 코인마켓캡 |
– 분기 실적: +28.15%
– 사상 최고가: 22.48달러
– 3월31일 종가: 11.06달러
– 현 시세: 11.77달러
– 시가총액 순위: 16위
암호화폐 시장이 확장되며 암호화폐 거래소의 자체 코인 발행도 일상화됐다. 이같은 추세에 맞춰 바이낸스 코인도 눈길을 끌며 1분기 중 두각을 나타냈다. 특히 Binance 팀이 탈중앙화 된 거래소(DEX)를 위해 공공 블록체인인 ‘Binance Chain’을 출범시킬 계획을 밝히면서 상당한 관심을 받았고, 이외에도 긍정적 뉴스들이 뒷받침되며 3월24일에는 15.17달러까지 반등하기도 했다. 최고점인 22.48달러는 1월21일 기록했다. 기술적 분석을 토대로 일부 전문가들은 BNB가 200일 이평선을 건실하게 상회하고 있어 조만간 최근 고점인 15.17달러를 다시 시험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 VeChain (VEN)
자료: 코인데스크, 코인마켓캡 |
– 분기 실적: +3.47%
– 사상 최고가: 9.45달러
– 3월31일 종가: 2.38달러
– 현 시세: 2.74달러
– 시가총액 순위: 18위
비체인의 1분기 실적은 긍정적이었다. 2월 말 BMW와 파트너십을 체결한데 이어 와인업계의 위조 상품 이슈를 해결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my story’ 앱을 출시했고, 3월13일에는 중국의 LogSafer와도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같은 분위기에 편승, 한국내 빗섬에도 상장되며 지난 24시간 동안 무려 21%나 급등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