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미국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 여파가 지속되면서 코스피가 이틀 연속 하락했다. 코스닥은 롤러코스터 장세 끝에 반등에 성공하며 강세를 기록했다. 2차전지주와 제약바이오주가 급등한 것이 주요 배경이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2616.47)보다 11.08포인트(0.42%) 하락한 2605.39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오전 등락을 10여차례 반복하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으나 오후 들어 하락세가 강해졌다. 한때에는 2600선을 하회하기도 했다. 하지만 장 마감 직전 하락 폭을 다소 완화하는데 성공했다.
외국인들의 현물과 선물 동시 매도가 증시에 부담을 줬다는 분석이다. 외국인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561억원 순매도했고, 선물시장에서는 1조4503억원 팔아치웠다. 기관도 6705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나홀로 8122억원 순매수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일에 이어 오늘도 외국인 투자자들이 선물 중심으로 1조원 이상 순매도 한 것이 증시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피치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 이슈는 전일 증시에 일정 부분 선반영됐으나 아직 여파가 잔존해 증시 상단을 제한했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기계(-1.96%), 비금속광물(-1.21%), 서비스업(-1.02%), 전기전자(-1.01%), 금융업(-0.8%) 등이 하락했고, 의료정밀(6.01%), 의약품(2.93%), 종이목재(1.5%), 철강및금속(1.09%), 음식료품(0.56%) 등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1.57%), LG에너지솔루션(-0.18%), 삼성SDI(-1.69%), 현대차(-0.42%), NAVER(-1.98%) 등이 내렸고, SK하이닉스(0.42%), 삼성바이오로직스(2.28%), POSCO홀딩스(1.2%), LG화학(0.16%), 포스코퓨처엠(0.51%) 등은 올랐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909.76)보다 10.56포인트(1.16%) 상승한 920.32에 거래를 종료했다. 코스닥 역시 등락을 반복했으나 장 마감 1시간을 앞두고 상승세가 강해지면서 지수가 1% 이상 반등하는데 성공했다.
코로나19 재확산 가능성에 제약바이오 등의 주가가 올랐고, 시총 상위 종목을 차지하고 있는 2차전지주도 오르면서 지수의 상승 폭이 확대됐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에코프로비엠(2.5%), 에코프로(7.96%), 셀트리온헬스케어(5.41%), 포스코DX(2.87%), HLB(3.08%), 셀트리온제약(4.42%) 등이 상승했다. 반면 엘앤에프(-0.2%), JYP Ent.(-4.27%), 펄어비스(-2.54%), 에스엠(-2.57%) 등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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