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김혜정기자] 구글이 ICO(초기코인발행) 광고 금지에 이어 크롬 스토어에서 내려받을 수 있는 암호화폐 채굴 확장 애플리케이션까지 금지시켰다.

2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와 와이어드 등 외신에 따르면 구글이 오는 7월부터 암호화폐 채굴을 할 수 있는 크롬 웹 브라우저 확장 프로그램을 금지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구글은 채굴 기능만 있고 사용자들에게 목적을 명시한 확장 프로그램에 한해서만 서비스를 허용해 왔다. 와이어드는 구글이 크롬 웹스토어에 있는 채굴 확장 프로그램이 단독 사용 정책을 준수하지 않아 금지 조치를 시행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채굴을 제외한 다른 블록체인 관련 확장 프로그램은 이용이 가능하다.

제임스 와그너 구글 확장 플랫폼 관리자는 “건강한 생태계를 유지하려면 플랫폼이 지속적으로 개방되어있고 유연하게 만들어야 한다”며 “이를 통해 개발자들은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주문제작 애플리케이션을 제작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이유로 단일 목적 정책을 준수하는 지와 악의적인 목적이 있는지 여부가 밝혀지기 전까지 금지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올 초 사용자의 PC를 해킹해 채굴 프로그램을 설치하는 크립토재킹 범죄로 테슬라와 영국의 정부 기관의 웹사이트가 피해를 입은 바 있다. 지난 1월 사이버 보안업체 트렌드마이크로(TrendMicro)는 “(크롬 웹 브라우저의) 더블클릭애드가 채굴 멀웨어를 퍼뜨리는 데 사용됐다”며 “구글 그 자체가 희생자였다”며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