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3일 뉴욕 시간대 초반 소폭 하락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 장기 신용등급 하향 조정 등 거시경제적 이벤트들은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시장에 여전히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모습이다.
뉴욕 시간 오전 8시 30분 트레이딩뷰 데이터 기준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1조16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7% 감소했다. 전날 뉴욕 시간대 후반과 비교하면 100억 달러 줄어든 액수다. 24시간 거래량은 3298억 달러로 17.18% 감소했다.
비트코인은 2만9096.71 달러로 1.45% 내렸고 이더리움은 1834.07 달러로 1.20% 후퇴했다. XRP 4.57%, 도지코인 4.36%, 솔라나 4.05% 하락했다. 다른 주요 코인들도 대부분 하락세다.
암호화폐 시장의 공포와 탐욕지수는 51로 중립을 유지했지만 전날 53과 비교해 약간 하락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48.6%,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8.9%로 집계됐다.
암호화폐 선물 시장도 약세지만 낙폭은 제한적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8월물은 2만9240 달러로 0.14%, 9월물은 2만9545 달러로 0.08% 후퇴했다. 10월물은 0.22% 내린 2만9755 달러를 가리켰다.
이더리움 8월물은 1841.50 달러로 0.38%, 9월물은 1857.00 달러로 0.21% 하락했다.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이 크게 축소된 가운데 지루한 횡보 장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조만간 큰 움직임이 목격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세이랩(Sei Labs)의 공동 설립자 제프 펭은 “범위에 갇혀 있는 것처럼 보일 수 있는 지금 시기는 실제로는 보다 큰 시장 움직임의 전조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업 투자, 규제 차원에서의 진전, 거시경제적 상황 전환, ETF와 같은 금융상품을 통한 접근성 개선 잠재력 등 영향력 있는 여러 요소들을 목격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