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용훈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1분기 중 급락장세가 지속되며 관련 헤지펀드들의 수익도 크게 악화돼 문을 닫는 헤지펀드도 속출했다.
블룸버그통신은 2일(현지시간) 1분기 중 암호화폐 헤지펀드의 수익이 평균 23%나 급감한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이같은 분위기로 Crowd Crypto Fund와 Alpha Protocol 등을 포함해 적어도 9개의 암호화폐 헤지펀드가 문을 닫았다고 전했다.
실제로 1분기 중 핵심 코인의 가격이 폭락하며 톱25 암호화폐 중 상승률을 기록한 코인이 2개에 불과할 정도로 시장 자체가 흔들렸다. 시가총액 면에서도 1월 초 8500억달러에서 3월말 2500억달러로 무려 70% 가까이나 급감했다.
암호화폐는 지난 해 말부터 급등, 1월 초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암호화폐 열풍 속에 일부 거래소의 해킹 사태로 야기된 글로벌 규제 강화 움직임 등에 휘청하며 급락장세가 연출되고 있는 상태다. 비트코인의 경우, 1분기 중 가격이 무려 50%나 후퇴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오토노머스 리서치(Autonomous Research LLP)의 글로벌 핀테크 전략 디렉터인 렉스 소코린이 내년 1월까지 암호화폐 헤지펀드의 10% 정도가 문을 닫을 것으로 전망했다고 전했다.
한편 암호화폐 헤지펀드는 암호화폐에 대한 시장이 관심과 비례해 2016년에는 한해 19개가 선보였지만 2017년에는 167개로 크게 늘었었다. 그러나 올해 1분기 들어서는 20개만이 새롭게 출발했다.
(표) 연도별 신설된 암호화폐 헤지펀드 수
자료: 블룸버그통신, 오토노머스 리서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