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용훈특파원) 일본 온라인 증권사이자 금융서비스 기업인 모네스그룹(Monex Group)이 해킹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있는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체크를 인수한다고 니케이 아시안 리뷰가 3일(현지시간) 전했다.
니케이는 소식통을 인용, 이같이 밝히고 모넥스가 코인체크의 과반 지분을 확보하기 위해 수십억엔의 인수가를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덧붙였다.
니케이에 따르면 모넥스는 인수 뒤 새로운 경영진을 구성해 코인체크를 운영한다는 방침이며, 인수 내용은 빠르면 이번 주 안에 발표될 수 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비트코인은 7350달러 이상으로 급등하며 암호하폐 시장의 반등장세를 이끄는 모습이었다.
또 모넥스의 주가는 하루 상한폭까지 올랐다. 토쿄증권거래소에서 모넥스의 주가는 23%가 오르며 424엔으로 마감됐다.
코인체크는 지난 1월 해킹으로 5억3000만달러 규모의 NEM 암호화폐를 도난당하면서 일본 당국의 본격적인 암호화폐 거래소 규제 움직임을 촉발시켰다. 일본 금융청(FSA)은 해킹 이후 라이센스 없는 거래소에 대한 단속에 나섰고, 코인체크에 대해서도 영업개선 명령을 내린 바 있다.
코인체크는 해킹 이후 당국에 거래소 승인을 신청했지만 자체적인 해킹사태 해결과 거래소 운영 능력 등에 대한 우려로 승인 결정을 미뤄왔다.
모넥스와 코인체크는 현재 규제 당국과 주주들에게 인수 허가를 요청한 상태다.
한편 모넥스 측은 보도 내용과 관련한 입장을 묻는 언론에 성명서를 통해 코인체크 인수를 고려 중이라고 만 밝혔을 뿐 다른 언급은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