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미국의 대형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A) 회장이 미국이 내년 초 경기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브라이언 모이니한 뱅크오브아메리카 회장은 3일(현지시간) 폭스 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과 싸우고 있는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으로 인해 내년 1분기 경기 침체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단 경기 침체가 인정되면 연준은 2024년 중반 금리를 인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모이니한은 “흥미로운 사실은 경기 침체 예측이 계속 변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이는 “미국 경제와 소비자의 힘, 기업의 역량, 그리고 소비 지출의 증가 등에 의해 경제가 유지되고 있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회장의 이 같은 발언은 지난주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추가 인상해 금리가 2001년 이후 최고치 5.33%를 기록한 후 나온 것이다.
모이니한의 내년 초 경기 침체 전망은 일부 영향력 있는 전문가들의 견해와도 일치한다.
프랑스 은행 소시에테 제네랄의, 이코노미스트 코쿠 아보 블루아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내년 1`분기 미국 경제가 크게 둔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정부의 막대한 지출, 우크라이나 전쟁과 공급망 붕괴 등을 그 이유로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