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오진석 기자] 지난 2016년 발생한 비트파이넥스(Bitfinex) 거래소 해킹에 따른 도난 비트코인의 자금 세탁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일리야 리히텐슈타인(Ilya Lichtenstein)이, 해킹 시인과 함께 45억 달러 규모의 약 12만 비트코인에 대한 자금 세탁 혐의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미국 연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서, 리히텐슈타인이 자신이 비트파이넥스에 대한 사이버 공격을 통해 45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119,754 비트코인)을 탈취한 혐의를 인정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날 리히텐슈타인은 해킹 도난된 비트코인에 대한 자금 세탁 혐의로 재판을 받던 중 갑작스러운 자백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그가 입을 열기 전까지는 비트파이넥스의 해킹범과 자금세탁범이 동일인물일 것이라는 추정만 할 뿐, 공식적으로 해킹범이 밝혀지지 않았다. 또 그는 거래소에 대한 해킹 행위로는 기소되지 않은 상태였다.
또 리히텐슈타인과 함께 자금 세탁을 한 공범으로 혐의를 받고 있는 그의 아내 해더 모간( Heather Morgan)은 보석으로 풀려나, 이날 방청석에서 재판을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국 법무부는 이날 재판에서 해킹과 관련된 자금 4억7500만 달러를 압수했다고 밝혔다. 지난 2022년 2월 이들 부부가 체포될 당시에도 해킹된 비트코인 약 11만9000여개 가운데 9만4000여 개의 비트코인을 압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