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이더리움 선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가능성이 제기됐다. 통상 ETF가 투자 수요를 끌어올린다는 점에서 이더리움 가격도 함께 상승 탄력을 받을지 주목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복수의 이더리움 선물 ETF 상품이 동시에 출시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에릭 발츄나스 블룸버그 ETF 전문 애널리스트는 2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신청한 6개 기관의 이더리움 선물 ETF 상품 7개는 승인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모두 같은 날인 10월 16일경 동시에 출시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밝혔다.
다른 전문가 역시 출시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신청한 기관들이 신뢰할 만한 노하우를 지녔단 점에서다.
제임스 세이파트 블룸버그 애널리스트 또한 자신의 트위터에서 “이번에 이더리움 선물 ETF를 신청한 기관들은 모두 앞서 SEC를 통해 비트코인 선물 ETF 승인을 받은 곳들”이라며 “이점은 주목할 만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의 관측이 현실화한다면 이더리움 가격은 크게 들썩일 수 있다. 일반적으로 ETF 상품 출시는 투자 수요를 끌어올리기 때문이다.
또 그간 시장에 부족했던 매수세를 부추겨 최고가를 갱신할지도 관전 포인트다.
실제로 비트코인은 지난 2021년 10월 비트코인 선물 ETF 상품이 잇따라 출시됐을 당시 전고점인 6만4863달러(약 7644만원) 단숨에 넘어섰다. 당시 SEC가 프로셰어스와 반에크의 비트코인 선물 ETF를 연달아 승인하자 비트코인도 상승 탄력을 받은 것이다.
아울러 SEC 역시 이더리움 선물 ETF 승인에 대한 판단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블랙록 ETF 후광효과로도 풀이된다. 블랙록 ETF 소식은 한 달 넘게 부진했던 비트코인을 폭등시킨 ‘일등 공신’으로 꼽힌다.
같은 날 블록웍스에 따르면 복수의 업계 관계자는 “SEC 내부에 미국 투자 환경이 변화하고 있다는 인식이 있다”며 “가상자산 ETF에 대한 인식이 블랙록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 이후 몇 달 동안 긍정적으로 변했다”고 전했다.
네이트 제라시 ETF스토어 최고경영자(CEO) 역시 이와 관련해 “볼러틸리티 쉐어스가 최근 SEC와 소통한 것은 분명하다”며 “이더리움 선물 ETF가 승인될 거란 소식을 들었다는 게 합리적일 것 같다”고 주장했다.
볼러틸리티 쉐어스는 최근 이더리움 선물 ETF를 신청한 기관 6곳 중 하나다. 이외에 그레이스케일과 반에크, 비트와이즈, 프로셰어스, 라운드 힐 캐피털 등이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최근 이더리움 가격대가 ‘저가 매수선’이란 분석도 제기됐다. 이날 크립토뉴스는 이더리움 차트를 분석하며 “이더리움이 바닥에 접근하고 있거나 도달한 상태”라며 “앞으로 몇 일, 몇 주간 부정적 뉴스가 없다면 이른 시일 내 회복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현재 이더리움은 240만원대에서 횡보 중이다. 이날 오전 11시 빗썸 기준 이더리움은 0.70% 하락한 241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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