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용훈특파원) 핀테크 기업인 롱핀(Longfin)의 가치가 3일(현지시간) 하루 동안 30%나 급락했다.
美 증권거래위원회가(SEC) 롱핀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힌데 따른 것이다.
나스닥에 상장된 롱핀의 주가는 전일 30.89%가 급락해 9.89달러에 마감됐다. 이로써 롱핀의 주가는 올 초 이후 82%나 폭락했다.
롱핀도 지난 2일 SEC에 제출한 10-K 보고서에서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롱핀의 시가총액은 지난 12월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스마트컨트랙트와 소액 대출(micro-lending) 기업인 지두닷컴(Ziddu.com)을 인수한다고 발표한 뒤 이틀동안 1000% 이상 폭등한 바 있다.
SEC의 명령집행국은 지난 달 5일 롱핀측에 주식 거래와 관련해 조사를 진행한다는 사실을 공지하고 IPO와 지두닷컴 인수와 관련된 서류 제출을 요청했다. 이와 관련해 롱핀은 10-K 보고서를 통해 SEC의 조사에 전극 협조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혔다.
롱핀의 벤캣 미나발리 CEO는 12월 주가가 급등할 당시 “이같은 시가총액은 정당화되지 않는다. 롱핀 IPO 가격은 5달러 수준”이라고 말하고 “롱핀은 수익성이 있는 기업이지만 이같은 폭등세와 관련해 우리는 무관하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SEC는 지난 1월 블록체인 기술과 관련한 열풍을 이용해 주가를 조작한 기업들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