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지난달 암호화폐 옵션 거래량이 헤지 수단을 필요로 하는 투자자들의 관심에 힘입어 두 자릿수 증가했다고 코인데스크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C데이터 자료에 따르면 7월 CME 암호화폐 옵션 거래량은 24% 증가, 9억4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CME 암호화폐 옵션 거래량은 4개월만에 처음 늘었다.
비트코인 옵션 거래량은 7억3400만 달러로 16.6% 증가했고 이더리움 옵션 거래량은 2억700만 달러로 60% 늘었다.
CC데이터는 “CME에서 비트코인 옵션 거래 증가는 시장에 계속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가운데 기관들이 옵션을 이용해 그들의 포지션을 헤지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음을 시사한다”고 보고서에 적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비트코인 현물 ETF의 잠재적 출시 가능성을 둘러싼 낙관론 약화, 규제 우려, 디파이 해킹에 따른 분위기 위축 등으로 지난달 4% 하락했다.
지난달 CME 옵션 거래가 증가한 것과 달리 선물 거래량은 감소했다. CME의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7월 선물 거래량은 합계 391억 달러로 17.6% 줄었다. 선물과 옵션을 모두 포함하는 전체 파생상품 거래량은 17.0% 감소한 401억 달러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