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장외시장(OTC) 데스크와 연결된 주소의 비트코인 잔고가 6월 15일 이후 최저 수준으로 감소했다고 코인데스크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글래스노드 데이터에 따르면 OTC 데스크의 비트코인 잔고는 3일 현재 5138 BTC로 6월 말 기록한 1년 최고치 7697 BTC와 비교해 33% 감소했다. OTC 데스크 잔고는 일반적으로 기관 활동의 대리 지표로 간주되지만 정확한 것은 아니며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올해 상반기 비트코인 가격이 84% 상승한 가운데 OTC 데스크의 비트코인 잔고도 156% 증가했다. 일부 옵서버들은 상반기 OTC 데스크 비트코인 잔고 증가를 강세 흐름으로 언급했다.
아크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는 6월 보고서에 “우리가 볼 때 OTC 데스크의 잔고 증가는 기관 및 다른 대규모 자본 할당기관들이 비트코인에 더 포커스를 맞추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적었다.
대규모 물량을 거래하는 트레이더나 기관들은 시장 가격에 영향을 주지 않기 위해 주로 OTC 데스크를 이용한다. 때문에 OTC 데스크의 활동은 규모가 큰 세련된 트레이더들의 행태를 반영한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과거 일부 분석가들은 OTC 데스크의 잔고 증가 및 감소를 채굴자들의 코인 축적 내지 축소 의사와 연결해 해석하기도 했다.
하지만 OTC 데스크의 잔고 자체만으로는 데스크가 고객들을 대신해 코인을 축적하는 것인지 아니면 청산을 계획하는 것인지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다.
뉴스레터 ‘크립토 이즈 매크로 나우(Crypto is Macro Now)’의 저자 노엘 아치슨은 “OTC 데스크의 비트코인 축적은 데스크가 고객들을 대신해 코인을 매입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할 수도, 아니면 고객들이 매각 목적으로 비트코인을 OTC 데스크로 보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할 수도 있다”고 코인데스크에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