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변동폭 1% 미만, 벌써 8일째…2018년 10월 이후 처음
[블록미디어] 비트코인이 한여름 더위에도 극심한 겨울을 경험 중이라고 4일(현지 시간)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블룸버그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1월 초 이후 가장 긴 기간인 8거래일 동안 하루 등락폭이 1% 미만이었다. 2018년 10월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찾아볼 수 있는 현상이라는 것.
“변동성이 커서 위험하다”는 말을 무색하게 한다. 비트코인은 2022년에 64% 하락한 후 올해 상반기에 80% 이상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거래량 감소와 변동성 하락에 대해 “매우 이례적”이라고 분석했다.
FRNT 파이낸셜의 데이터 및 분석 책임자인 스트라히냐 사빅은 “이전 약세 주기 동안에도 비트코인은 좁은 범위 안에 갇혀 있었다. 그때도 지금처럼 암호화폐에 대한 열기가 약했다”고 말했다.
비트코인은 트레이딩뷰 기준 최근 2만 9,000달러 수준에서 좁은 거래 범위에서 움직이고 있다. 비스포크 인베스트먼트 그룹에 따르면 7월 20일까지 지난 4주 동안 비트코인의 일중 고점-저점 범위는 7.8%에 불과했다.
이는 2016년 4월 이후 가장 좁은 것이다. 비트코인이 처음 1,000달러를 넘어선 2013년 11월 이후, 4주 후 등락폭이 10% 미만이었던 시기는 단 8번뿐이었다.
암호화폐 커뮤니티에서 수 년간 요구해 온 현물 비트코인 ETF 출시 가능성과 많은 기대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의 움직임은 둔화됐다.
규제 당국이 이더리움 선물 ETF의 출시를 허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지난 한 주 동안 여러 ETF 발행사가 이더 선물 펀드에 대한 서류를 빠르게 제출하고 있다.
그러나 주식, 특히 대형 기술주들의 랠리와 비교하면 비트코인과 암호화폐 시장의 움직임은 조용한 호수를 연상시킨다.
카이코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80일 동안의 변동성 측정치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서 역대급으나 낮다. 2012년 이후 이보다 낮았던 적은 단지 몇 차례에 불과하다.
디파언스 ETF의 실비아 자블론스키는 “기술, 반도체, 혁신, AI, 머신러닝과 같은 키워드를 바탕으로 건강한 FOMO가 있지만,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으로는 확산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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