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로렌스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은 “경제가 연착륙할 가능성이 이전보다 높아 보이지만, 인플레이션가 다시 상승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서머스 전 장관은 4일(현지 시간) 블룸버그 TV에 출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날 발표된 7월 고용지표 중 시간당 임금 상승률이 생각보다 높은 것을 지적했다.
서머스는 “인플레이션이 다시 가속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할 수 없다. 시간당 임금 상승률이 예상보다 높다. 물가 2% 목표로 가는 경로에 걸림돌이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7월 고용지표에서 시간당 임금은 전년 동월 대비 4.4% 증가했다. 6월과 비교하여 연율로 계산하면 임금은 거의 5% 증가했다는 것이 서머스의 주장이다.
물가 지표는 낮아지는 것이 분명하다.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 변동성이 큰 식품 및 에너지 비용을 제외하면 4.8% 올랐다. 개인소비지출(PCE) 물가는 3%, 핵심 PCE 물가는 4.1%다. 네 지표 모두 2021년 이후 가장 낮다.
서머스는 “인플레 수치가 예상보다 조금 더 나아지고 있다”면서도 “물가에 대한 승리 선언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그는 “연준 관계자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섣불리 승리 선언을 하지 않는 것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서머스는 미국 국가신용등급 하향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신용평가사는 일반적으로 금융시장보다 뒤늦게 반응한다”며 피치의 등급 강등을 평가절하했다. 다만, 미국의 장기적인 예산 적자에 대해서는 거듭 우려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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