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기간 주춤했던 5만원권 지폐 환수율이 올해 상반기 가파르게 올랐다. 대면 거래가 늘어난 데다 예금 금리 상승에 집에서 보관하던 화폐의 예금 수요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의원이 한국은행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5만원권 발행액은 약 10조 원, 환수액은 7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발행액 대비 환수율 비율은 77.8%로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치다.
코로나19 기간인 2020년과 2021년 환수율은 각각 24.2%, 17.4%에 그쳤지만 엔데믹이 시작된 지난해 환수율은 56.5%로 크게 뛰었다.
최근 환수율 증가세는 다른 주요국에서도 나타난 공통 현상이다. 미국 100달러권 환수율은 2020년 51.0%까지 하락했다가 지난해 81.3%로 올랐으며, 유로존의 200유로권 역시 2020년 환수율이 46.5%로 내렸다가 지난해 104.8%까지 상승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대면 거래가 늘고, 소비 심리가 회복되면서다. 예금금리가 오르면서 집안에 보관하던 현금을 예적금에 넣은 점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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