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오진석 기자] 최근 2만9000달러 선에서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비트코인이, 현물 금과 같은 포지션을 갖추게 되었다고 5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가 보도했다. 하지만 그 이유로는 시장의 무관심으로 인한 낮은 변동성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의 경제 전문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이날 디지털자산 리서치업체 K33의 데이터를 인용해, 비트코인의 지난 30일 변동성 지수가 지난 5년내 최저치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또 이같은 비트코인 저변동성으로 BTC는 미국 스탠다드앤드푸어스500(S&P500) 벤치마크나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혹은 금보다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K33의 데이터에 대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비트코인의 거래량 또한 2020년 11월 이후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면서, 이는 디지털 자산 지지자들의 슬픈 현실을 반영한다고 평가했다.
지난해부터 지속된 급격한 금리 상승과 FTX거래소 등의 붕괴로 비트코인이 폭락한 2022년 이후, 기관과 개인 투자자 모두 코인 산업을 외면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올해 주식과 같은 기타 위험자산은 반등한 반면, 비트코인은 여전히 3만 달러 밑에서 거래되고 있어 2021년 11월 고점인 6만9000달러와 비교해 절반 이상 낮은 가격이라고 지적했다.
또 세계 최대 자산 운용사인 블랙록이 비트코인 현물 ETF를 출시하겠다고 밝힌 이후 잠시 상승했지만, 최근 몇 주는 다시 주춤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이같은 비트코인의 부동장세가 언젠가는 ‘디지털 금’으로서 투자 피난처가 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믿음을 잔인하게 뒤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비트코인의 낮은 변동성을 통해 그들의 비전은 어느정도 실현되었지만, 더 이상 아무도 암호화폐에 관심을 두지 않기 때문이라고 비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