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지난해 파산한 글로벌 코인거래소 FTX의 영업 재개설에 솔라나와 FTT가 상승 탄력을 받을지 주목된다. 두 코인은 대표적인 FTX 관련 코인으로 꼽힌다.
7일 오전 10시 30분 코인마켓캡 기준 솔라나와 FTT는 소폭 상승 중이다. 솔라나는 전일 대비 3.26% 오른 23.38달러(3만185원)에, FTT는 0.56% 상승한 1.25달러(1633원)에 거래되고 있다.
일주일 넘게 이어진 횡보장 속 두 코인의 상승세는 FTX가 다시 문을 열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 영향으로 보인다. 올해 초에 이어 최근 재차 재개설이 제기되자 관련 코인들이 덩달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이들 모두 앞서 FTX 사업 성과에 따라 가격이 출렁인 바 있다. FTX 사업 성패가 가격에 곧바로 반영된 셈이다.
우선 솔라나가 대표적이다. 솔라나는 FTX 자회사 알라메다리서치의 투자를 받았다는 점에서 FTX 관련 코인으로 분류된다.
이에 따라 지난해 11월 FTX 파산 사태 직격탄을 맞은 바 있다. 당시 평균 36달러(4만7059원)에 거래되다 사태 직후 10달러 밑까지 급락한 것이다. 또 당시 알라마다리서치의 물량 매도가 낙폭을 더욱 키웠다.
FTT도 마찬가지다. 특히 솔라나와 다르게 FTX가 직접 발행한 코인이라는 점에서 관련 소식에 따른 급등락이 더욱 두드러졌다.
FTT는 지난해 파산 소식에 1원대로 폭락했다가, 지난 1월 처음 운영을 다시 시작한다는 소식에 30% 넘게 급등한 바 있다. 이후 최근 퍼진 두 번째 재개 소식에는 26.51% 튀어 오르기도 했다.
한편 현재 FTX는 미국 이외 지역에서 사업을 새롭게 이어갈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FTX 파산 관리인은 운영 재개 가능성을 담은 계획안을 지난달 31일 제출했다.
해당 계획안에 따르면 FTX 채무자 집단은 자산을 모아 제 3자 투자자와 함께 새로운 역외 거래소를 설립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FTX는 지난해 11월 FTT를 기반으로 과도한 대출과 투자를 진행하다 결국 파산에 이르렀다. 파산 이전에는 바이낸스에 이어 글로벌 거래 규모 2위 거래소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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