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운데이션X 황성재 대표 |
[블록미디어 김가현 기자] 한국의 에디슨, 블록체인계의 든든한 엑셀러레이터 파운데이션X의 황성재 대표와 ICO 관련 이야기를 하던 중, 즉석으로 ‘코인 이상형 월드컵’을 진행해 보았다.
Q. 대표님 블록미디어의 인터뷰에서 빠질 수 없는 코너가 있습니다. ‘당신의 운명의 코인’ 바로 코인 이상형 월드컵인데요! 지금부터 제가 두 개의 코인을 제시하면 0.1초의 고민 없이 끌리는대로 코인을 선택해주세요~
황 대표 : 네 알겠습니다(웃음)
트론 vs 에이다 → 트론
트론 vs 슨트 → 트론
트론 vs 리플 →트론
트론 vs 스텔라 → 스텔라
스텔라 vs 모네로 → 모네로
모네로 vs 지캐시 → 모네로
모네로 vs 대시 → 대시
대시 vs 비트코인 골드 → 대시
대시 vs 비트코인 캐시 → 대시
대시 vs 라이트 코인→ 대시
대시 vs 이더리움 → 이더리움
이더리움 vs 비트코인→ (긴 고민 후) 이더리움
Q. 트론과 대시가 예상보다 꽤 많이 올라갔습니다. 좋게 본 이유는 무엇인가요?
황 대표 : 트론은 개인적으로 괜찮게 보는 코인은 아니에요. 사실 트론에 대해서 잘 모르는데, 스캠적인 요소들이 있기는 하죠. 백서와 조금 빗겨가면 스캠이라고 볼 수가 있잖아요. 그런데 저는 스타트업을 보육하고 창업해 본 사람으로서, 사업의 관점에서 본다면 피보팅은 스타트업의 본질적인 요소라고 생각해요. 바뀔수도 있고 예상과 다르게 갈 수도 있고.
그래서 저는 처음 3년간의 계획을 수립하고, 그 수립된 계획을 무조건적으로 지키는 자체가 더 이상하다고 생각하거든요. 물론 개발에 대한 플랜은 맞춰 나가는게 맞지만 그 외의 비즈니스적이 부분은 달라지는게 본질적인 스타트업의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면에서 트론같은 경우에도 스캠으로 알려져 있는 부분이 있지만 사업적인 요소에서 보면 나름 브랜딩도 잘하고, 그런 부분을 봐서 꽤 올라갔던 거죠. 그렇다고 좋다는 것은 아니구요 하하.
에이다의 경우는 오히려 기술적으로 높은 가치를 갖고 있기도 하죠.
대시의 경우 블록체인의 장점을 활용한 다크 코인들이 가지는 특징을 생각해서 높게 올라간 것 같습니다. 추적이 불가능한 요소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적 관점에서는 잘 모르겠지만, 블록체인의 기술을 활용한 관점에서 보면 십분 잘 활용하지 않았나.
Q. 최종 대결에서 이더리움과 비트코인 중에 꽤 고민하다가 이더리움을 선택하셨어요, 이더리움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황 대표 : 비트코인도 물론 대단한 코인이지만, 이더리움이죠!(웃음)
Q. 올해 말 ‘비트코인의 가격이 0달러로 수렴한다 vs 10만 달러로 수렴한다’ 굳이 둘 중 하나를 고르자면 무엇을 고르실 건가요?
황 대표 : 10만달러죠(단호). 저는 비트코인이 기축통화의 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술적인 한계는 많이 존재하지만 이미 채굴로 인한 전기세로 비트코인의 기준점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블록체인 쪽 채굴로 전세계 1%의 전기가 쓰이고 있는데, 그 전기값이 하위 바텀라인이라고 본다면, 그 이하로 가격이 내려가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수요-공급의 형태에 따라 올라가겠죠. 결론적으로는 ‘0으로는 수렴하지 않을 것이다’라는 측면에서 10만달러에 손을 들겠습니다.
Q. 코인 얘기가 나온 김에, 한국 개발자들이 만든 코인들 중에 개인적으로 눈길이 가는 코인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황 대표 : 에어블락(airbloc)을 꼽고 싶습니다. 저희가 투자한 회사인데요,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거래할 수 있는 거래소를 만드는 회사입니다. 사용자가 어떤 앱을 쓰고 있고 어떤 앱을 많이 쓰는지와 관련한 정보를 광고회사에 팔게 되면, 광고회사한테 받은 돈을 중앙 집중식으로 수익을 얻게 되는 됩니다. 이에 대해 사용자에게 두가지 권리를 주는데요, 어떤 데이터를 내가 팔 수 있는지 결정권을 주고, 내가 팔게 되면 그걸 판것에 대한 가치를 코인으로 돌려받는 것이죠. 즉, 데이터를 거래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반의 플랫폼, 광고 데이터를 거래할 수 있는 거래 플랫폼으로 볼 수 있는데요 현재 ICO를 진행중입니다.
Q. 해시드 vs 파운데이션X
황 대표 : 해시드요. 블록체인 생태계에서는 협력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같이 서로가 존중하고 각자의 영역에서 잘하는 것들을 하는게 탈중앙화인것 같습니다. 제가 중심이 돼서 모든 사업에 수익을 취득하는게 아니라, 각자가 노드로 연결돼서 각자 PoW(작업증명)를 하는 것이죠. 그리고 파운데이션X가 해시드보다 후발주자이기도 하구요(웃음). 실제로 해시드가 잘하고 있고, 해시드는 친하게 지내야할 대상이기 때문에 저는 해시드를 택하겠습니다. 다만, 블록체인 생태계에서는 누가 잘났고, 크고 이런 것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요. 각자 협력하면서 나아가는 게 블록체인 생태계의 진리라고 봅니다.
Q. 리스펙트 정신인가요?(웃음)
황 대표 : 네 맞아요, 리스펙트! 해시드 김서준 대표는 느님이죠 서준느님.
Q. ‘발명가’와 ‘엑셀러레이터’라는 명칭 중에 어떤 것이 더 마음에 드나요?
황 대표 : 발명가요. 저는 엑셀러레이팅도 발명의 도구라고 보고 있습니다. 블록체인도 발명의 도구에요. 발명을 더 효율적으로 잘하기 위해서 다 도구적인 측면으로 보는 것이죠. 발명가가 근본적인 저의 아이덴티티입니다.
Q. 파운데이션X의 앞으로의 계획, 앞으로 어떤 일을 하고 싶고, 블록체인 생태계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싶은지
황 대표 : 저는 개인적으로 ‘블록체인의 생태계가 어마어마해서 우리가 사는 세상이 바뀌게 된다’ , ‘민주주의 시대의 탄생이다’ 이런 것 보다는 창업가의 입장에서 말하고 싶어요. 앞에서도 말했듯이 저는 발명가에요. 특허도 내고,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사람. 즉 크리에이터에 가깝죠.
그런 저한테 있어서 기존에는 캔버스와 크레파스만 있었는데 블록체인이라는 물감이 나온 거에요. 물감이 생겼으니 멋진 그림을 그려보는 것이 목표구요. 멋진 화폭에 그림을 그려보고 싶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혁신가에게 묻잖아요. “어떻게 세상을 바꿨나요”, “어떻게 멋진 아이디어를 내서 혁신을 만드셨나요” 이런 질문들을 하는데, 개인적으로 이 질문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저 혁신이 일어나는 테두리에 어슬렁 거리며 있는 거지, 혁신을 하지는 않아요. 제가 혁신 못해요. 거대한 혁신은 집단으로 일어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블록체인도 제가 뭘 하는게 아니라 이미 블록체인은 혁신으로써 만들어지고 있고, 저는 블록체인이 탄생하면서 만들어진 경계선에 서있을 뿐이죠.
어떤 인물, 역할이라기 보다는 블록체인 세계에서 관찰하고, 제가 조금이라도 기여할 수 있는게 있으면 찾고, 업계 사람들 보면서 존경도 하고, 즐거운 경험도 하고 그런 것들을 그냥 하고 싶습니다. 이런 것들을 하다보면 “이 사람이 이런 혁신을 만들었어”라고 얘기를 하더라구요. 블록체인이라는 혁신이 크기 때문에 재미난 것들 많이 할 수 있을 것 같고, 도구로써 잘 활용하고 싶습니다.
Q. 끝으로 향후 블록체인의 전망은 어떻게 보시나요?
황 대표 : 블록체인은 단순히 블록체인 기술만 가지고 혁신이 되지는 않아요. 다른 기술과 접목될 수 있는 플랫폼적인 요소라고 보고 있습니다. IOT(사물인터넷)랑 연결되면 아이오타가 되고, 무인자동차랑 연결되면 큐브같은 블록체인이 나오고, 서비스 혹은 AI랑도 연계될 수도 있구요. 보통 우리들이 전기가 생활에 있지만 굳이 ‘전기’라는 단어를 쓰지는 않잖아요? 블록체인도 전기처럼, 사람들이 블록체인을 사용하지만 블록체인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는 그런 시기가 올 것 같습니다. 공기로 느끼듯이 주변에 있는 기술이 되는 것이죠. 블록체인도 그런 기술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