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글로벌 결제 대기업 페이팔이 미국 달러화에 고정된 스테이블코인을 출시할 것이라고 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페이팔 스테이블코인 ‘페이팔 USD(PYUSD)’는 대형 금융기업이 선보이는 첫번째 스테이블코인으로 디지털 코인의 결제 수단 채택을 촉진할 잠재적 촉매제로 기대된다. PYUSD는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한다.
페이팔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전면적 보장이 이뤄지면서 규제를 받는 스테이블코인은 웹3와 디지털 고유 환경에서의 결제를 변화시킬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밝혔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팍소스 트러스트를 통해 발행될 PYUSD는 미국 달러 예금, 단기 미 국채, 현금과 유사한 기타 자산으로 전면 뒷받침된다. PYUSD는 이날부터 출시가 시작돼 점진적으로 미국 고객들이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페이팔 고객들은 페이팔 내부 지갑 및 호환성 있는 외부 지갑으로 PYUSD를 이체할 수 있으며 PYUSD를 이용해 다른 사람으로의 송금도 가능하다. 또 PYUSD와 페이팔이 지원하는 암호화폐간 상호 전환도 허용된다.
댄 슐만 페이팔 CEO는 “디지털 화폐를 향한 전환은 디지털 측면에서 고유한 것이면서 미국 달러 등 경화에 쉽게 연결되는 안정적 수단을 필요로 한다”면서 “책임감 있는 혁신과 규제 준수에 대한 우리의 공약 그리고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해온 우리의 이력은 PYUSD를 통한 디지털 결제의 성장에 기여하는 데 필요한 토대를 제공해준다”고 밝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페이팔은 전 세계적으로 4억3100만 넘는 활성 계좌를 보유하고 있으며 2020년 암호화폐 서비스를 시작했다. 고객들은 페이팔 플랫폼에서 비트코인 등 일부 암호화폐의 매매 및 암호화폐를 이용한 결제가 가능하다.
슐만은 PYUSD를 준비하면서 미국 규제 당국 및 정책결정자들과 폭넓은 논의가 있었다고 전했다. PYUSD를 발행하는 팍소스는 9월부터 PYUSD의 가치를 뒷받침하는 준비금에 대한 상세한 내용을 담은 월간 보고서를 공개할 예정이다.